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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한강을 바라본다. 제주에서는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수도와 섬, 끝과 끝의 환경이다.
반전에 성공한 서울은 정규리그를 3위(승점 55·16승7무7패)로 마감했다. 제주는 8월 20일 홈에서도 서울에 0대3으로 무릎을 꿇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9위(승점 40·10승10무10패)로 마침표를 찍었다.
2012년 4월 21일 오후 3시 그들이 다시 만난다. 올시즌 첫 격돌, 무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다.
올시즌 제주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승점 17점(5승2무1패)으로 수원(승점 19·6승1무1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5경기 무패 행진(4승1무) 중이다. 서울은 8라운드 울산전이 25일로 연기되며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승점 14점(4승2무1패)으로 3위다.
2, 3위의 대결이라 벼랑 끝 ?투다. 희비의 결과는 치명적이다. 제주가 이기면 징크스 탈출과 함께 한 발 더 달아날 수 있다. 서울이 승리하면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다만 제주는 걱정이 있다. 수비의 핵 홍정호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서울이 친정팀인 중원사령관 송진형도 나설 수 없다. 두 팀은 송진형을 이적시키는 대신 올시즌 맞대결에선 출전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 박 감독은 "불만은 없다. 오히려 송진형을 보내줘서 고맙다고 최근에 서울에 전화를 하기도 했다. 알고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록도 유혹의 손길이다. 두 팀은 올시즌 휘슬과는 먼 거리에 있다. 최소 파울 1,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7경기에서 93개, 제주는 8경기에서 116개의 파울을 기록했다. 리그 최다 파울팀 기록이 192개(수원)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 적다. 경기 흐름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흥미롭다.
제주의 한(恨), 서울의 흥(興), 그들의 이야기는 그라운드의 또 다른 미학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