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1, 2차전 합계 3대3이 된 두 팀은 연장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뮌헨이 3-1로 승리하며 피날레 무대에 올랐다. 뮌헨은 전날 바르셀로나를 꺾은 첼시와 다음달 20일 안방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우승컵을 놓고 충돌한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는 2~3년 전 개최 희망도시 신청을 받아 유럽축구연맹(UEFA) 총회에서 결정된다. 뮌헨이 홈이점을 누리는 행운을 얻었다.
경기 초반 호날두의 독무대였다. 전반 6분 페널틱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그는 8분 뒤 추가골을 뽑아냈다. 뮌헨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로번이 전반 26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18일 1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2-1을 만든 뮌헨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3-3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에서는 두 팀 모두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원정에서 1골씩 기록한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골 우선 원칙에 따라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연장 전후반 30분에도 끝내 골망이 출렁이지 못했다.
'신의 룰렛게임'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선축한 뮌헨은 알라바가 성공시켰다. 레알 마드리드에선 호날두가 첫 번째 키키로 나섰다. 그만 실축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상대 수문장 노이어에 막혔다. 뮌헨의 두번째 키커 고메스는 가볍게 성공시켰다. 레알 마드리드의 두 번째 키커 카카의 슈팅도 노이어에 막혔다. 2-0, 레알 마드리드가 흔들렸다. 뮌헨의 세 번째 키커 토니 크로스가 골을 넣지 못한 사이 사비 알론소가 골을 넣어 2-1을 만들었다. 4번 키커 필립 람까지 승부차기를 실축한 뮌헨은 위기에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찬 공이 골대 위를 완전히 넘기면서 승기는 뮌헨 쪽으로 흘렀다. 마지막 키커로 나선 슈바인슈타이거가 침착하게 골을 넣으면서 뮌헨은 120여 분간의 대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