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운명이다.
'맨체스터 더비'는 수익성이 높은 더비 중 하나다. 10억파운드(약 1조8353억원)가 넘는 수익이 창출된다. 211개국 5억7500만 가구에서 경기를 시청한다. 2011년 4월 17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FA컵 준경승에는 8만6549명이 운집하기도 했다. 이처럼 맨유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이 된 이유도 EPL이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리그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리그 우승팀은 1600만파운드(약 293억원)의 상금을 챙긴다. 자연스럽게 우승팀의 명성도 올라간다.
44년간의 아픔
20번째 우승
맨유는 리버풀과 19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팀으로 기록되어 있다. 20번째 우승은 EPL 역사를 새로 쓰는 것이다. 맨유가 역사 창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1년간 맨유는 7차례 우승을 거뒀다. 21세기 최강팀은 여전히 맨유다. 도전장을 내민 맨시티는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 있다.
복수
맨유는 올시즌 맨시티와의 첫 맞대결인 커뮤니티실드에서 3대2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10월 11일 리그에선 1대6 참패를 당했다. 충격이 컸지만 1월 8일 FA컵 3라운드에선 3대2로 승리했다.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있지만 1대6 굴욕패에 대한 복수심은 남아있다.
과거 '맨유맨', 현재 '맨시티맨' 테베스
테베스는 2007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두 시즌 동안 99경기에서 34골을 터뜨렸다. 2009년부터는 맨시티로 둥지를 옮겼다. 앤디 콜, 데니스 로, 피터 반스 등과 함께 맨유와 맨시티에서 모두 뛴 선수가 됐다. 테베스는 올시즌 만시니 감독과 불화로 방황을 했다. 지난해 9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마찰을 빚었다. 그러나 현재 맨유와 치열한 우승경쟁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가 됐다. 지난달부터 다시 기용되기 시작해 4골을 터뜨렸다. 총구는 친정팀으로 향해 있다.
박지성 출전할까
박지성이 7경기 연속 결장을 깨고 출전할까.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중요한 경기에 출전을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박지성은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몸상태를 보이고 있다. 결장도 개의치 않고 있다. 이번 경기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탄탄한 수비력이 요구된다. 맨시티는 실바, 제코, 테베스, 아구에로 등 풍부한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영, 나니보다 수비력이 좋은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맨시티의 공격을 1차적으로 차단할 임무가 부여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