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더비' 속 5가지 화두 그리고 박지성

기사입력 2012-04-29 15:19


얄궂은 운명이다.

하필 우승의 길목에서 만났다. '맨체스터 한가족' 맨유와 맨시티가 5월 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충돌한다. 무대는 맨시티의 홈 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이다. 맨유는 26승5무4패(승점 83)를 기록, 리그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2위 맨시티(25승5무5패·승점 80)에 승점 3 앞서있다. 승리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2011~2012시즌 종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맨체스터 더비'를 포함해 세 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맨유는 3경기에서 승점 7만 획득하면 자력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로 20번째 우승 대업을 이룩한다. 따라서 맨시티전에서 승리할 경우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반면 맨시티가 이기면 우승 전쟁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결전을 앞둔 양팀 감독들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71)은 팀을 이끈 25년 중 가장 큰 경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헌데 로베르토 만시니 맨시티 감독(58)은 큰 의미가 없는 경기라며 애써 태연한 척하고 있다. 세계 각국 1000만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보이는 165번째 '맨체스터 더비' 속 5가지 화두를 짚어봤다.

최고의 명성 더비

'맨체스터 더비'는 수익성이 높은 더비 중 하나다. 10억파운드(약 1조8353억원)가 넘는 수익이 창출된다. 211개국 5억7500만 가구에서 경기를 시청한다. 2011년 4월 17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FA컵 준경승에는 8만6549명이 운집하기도 했다. 이처럼 맨유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이 된 이유도 EPL이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리그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리그 우승팀은 1600만파운드(약 293억원)의 상금을 챙긴다. 자연스럽게 우승팀의 명성도 올라간다.

44년간의 아픔

맨시티의 마지막 EPL 우승은 1967~1968시즌이다. 무려 44년 전이다. 맨시티가 암흑의 길을 걸을 동안 맨유는 구름 위를 걸었다. 12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맨시티는 무시무시한 오일 달러를 쏟아부어 재탄생했다. 맨시티는 아직 우승권에 있다.

20번째 우승

맨유는 리버풀과 19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팀으로 기록되어 있다. 20번째 우승은 EPL 역사를 새로 쓰는 것이다. 맨유가 역사 창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1년간 맨유는 7차례 우승을 거뒀다. 21세기 최강팀은 여전히 맨유다. 도전장을 내민 맨시티는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 있다.


복수

맨유는 올시즌 맨시티와의 첫 맞대결인 커뮤니티실드에서 3대2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10월 11일 리그에선 1대6 참패를 당했다. 충격이 컸지만 1월 8일 FA컵 3라운드에선 3대2로 승리했다.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있지만 1대6 굴욕패에 대한 복수심은 남아있다.

과거 '맨유맨', 현재 '맨시티맨' 테베스

테베스는 2007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두 시즌 동안 99경기에서 34골을 터뜨렸다. 2009년부터는 맨시티로 둥지를 옮겼다. 앤디 콜, 데니스 로, 피터 반스 등과 함께 맨유와 맨시티에서 모두 뛴 선수가 됐다. 테베스는 올시즌 만시니 감독과 불화로 방황을 했다. 지난해 9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마찰을 빚었다. 그러나 현재 맨유와 치열한 우승경쟁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가 됐다. 지난달부터 다시 기용되기 시작해 4골을 터뜨렸다. 총구는 친정팀으로 향해 있다.

박지성 출전할까

박지성이 7경기 연속 결장을 깨고 출전할까.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중요한 경기에 출전을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박지성은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몸상태를 보이고 있다. 결장도 개의치 않고 있다. 이번 경기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탄탄한 수비력이 요구된다. 맨시티는 실바, 제코, 테베스, 아구에로 등 풍부한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영, 나니보다 수비력이 좋은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맨시티의 공격을 1차적으로 차단할 임무가 부여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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