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성남 탄천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11라운드 10명이 싸운 성남일화가 '7연속 무패'의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 꽃미남' 송진형이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2분 헤딩슛이 골키퍼 정 산의 손을 맞고 튕겨나오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원한 발리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직전 경남전 데뷔골에 이어 물오른 감각을 자랑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이 두 손을 번쩍 치켜올리며 환호했다.
하지만 불과 3분만에 성남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초반 홍 철의 퇴장 이후 성남은 독이 바짝 올랐다. 끈질긴 투지를 불살랐다. 후반 35분 세트피스 상황, 미드필더 김성준의 코너킥 궤적을 정확히 보고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구석에 서있던 수비수 임종은이 돌고래처럼 솟구쳐올랐다. 짜릿한 시즌 마수걸이골이었다.
이날 성남은 홍 철이 후반 9분 퇴장당했다. 성남 풍생중고 직속 선배 배일환에게 가한 거친 백태클이 이유였다. 주심이 선수들을 불러세웠고 가차없이 레드카드를 빼들었다.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이 재킷을 벗어던지며 격렬히 항의했다. '스테보-에벨찡요 사건' 이후 가뜩이나 예민해진 성남 홈팬들은 이후 휘슬 소리가 울릴 때마다 야유를 퍼부었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려준 건 역시 골이었다. 양팀은 추가골을 노리며 끝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