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으로 가득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깜짝쇼가 최태욱을 깨웠다. 그는 어린이 날을 하루 앞둔 4일 유부남 선수 6명(데얀 몰리나 아디 최태욱 현영민 윤시호)을 별도로 불렀다. 경기 하루 전 합숙에 들어간다. 특별 외출을 허락했다. 따뜻한 말조차 낯간지러워하는 경상도 사나이다. 잠시 잠깐 집에 다녀오라고 한 후 그들의 손에 케이크를 쥐어주었다. 어린이 날 선물이었다. 경기 전 최 감독은 "오늘 경기 지면 그 케이크 다 회수할 것이다"며 특유의 농담을 던졌다.
포항의 반격은 무서웠다. 김원일의 헤딩슛, 박성호의 1대1 찬스가 서울 수문장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좌절하지 않았다. 후반 7분 가나 출신 아사모아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원점이었다. 관중들도 숨을 죽였다. 20분 뒤 다시 골망이 출렁였다. 서울이었다. 김태환이 몰리나의 기막힌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김태환의 골도 올시즌 첫 골이었다. 마침표였다. 서울은 포항을 2대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서울의 어린이 날은 특별했다. 1위를 달리던 수원이 꼴찌 대전에 덜미를 잡혔다. 승점 23점(7승2무2패)에서 정체됐다. 3위 제주는 성남과 1대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승점 22점(6승4무1패)을 기록했다.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22점(6승4무1패)이 됐다. 골득실차에서 제주(+10, 서울 +7)가 한 발 앞섰다.
선두 경쟁은 새로운 국면이다. 울산이 6일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고슬기가 후반 40분 중거리포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1위가 바뀌었다. 승점 24점(7승3무1패)으로 수원을 추월했다. 피튀기는 싸움이다. 1위 울산과 4위 서울의 승점 차는 불과 2점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1위가 4위, 4위가 1위가 될 수 있는 살얼음판이다. K-리그의 순위 다툼은 점입가경이다.
김성원 기자, 울산=김진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