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리거에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일까. 낯선 리그, 낯선 문화 등을 꼽을 수 있겠다. 박주호(25·바젤)에게는 음식이다. 다른 부분은 어느정도 적응했는데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어쩔 수 없단다.
그의 머리속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대표팀이었다. 무려 50%나 차지한다. 그는 대표팀의 합류를 인생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박주호는 "내게 몇번의 기회가 있었다. 이번 대표팀 기회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바젤에서 경기를 꾸준히 뛰면서 준비를 잘 해왔다. 준비를 한 만큼 대표팀에서 감독님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내 자신이 한단계 발전할 수 있다. 내 인생의 중요한 기회다" 며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기회를 잡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컵대회 우승도 하고 싶어요
휴가도 가고 싶고, 한국 음식도 실컷 먹고 싶어
몸은 기계가 아니다. 자동차도 매년 점검을 해야 고장 확률을 줄이듯, 박주호의 몸도 쉬어야 한다. 그는 일본 J-리그에서 휴식도 없이 곧바로 바젤로 이적해 1년 반 동안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다. 휴식이 절실한 타이밍이다. 그는 "1년 반동안 쉬지를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을 가게 되면 가족과 친구들과 같이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휴가 계획을 말했다. 이어 재밌는 대답을 했다. 그는 "당연히 나머지 10%는 여기서 먹지 못하는 음식이다"며 침을 삼켰다. 스위스는 독일과 영국에 비해 한국 음식 재료를 구하기가 힘든 곳이기도 하다. 박주호는 "어머니가 같이 계셔서 음식 걱정을 크게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재료가 없어서 먹기 힘든 음식이 많다. 한국을 가면 당장 치킨, 순대국, 자장면, 전골 등을 먹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아마 한국 휴가 계획이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다니며 먹지 못했던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유럽을 누비는 스타 선수답지 않은 순박한 소망이었다.
취리히(스위스)=이 산 유럽축구리포터 dltks@s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