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에서 역사상 최초로 메달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7일 시리아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번 경기의 초점은 결과보다는 런던올림픽 최종엔트리(7월 2일 발표) 승선을 노리는 후보 선수들의 경쟁력을 따져보는 데 맞춰져 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다양한 교체 카드를 통해 '최후의 18인 고르기'에 나선다. 선수들은 홍 감독의 마음을 잡기 위해 한 발 더 뛰고 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특히 중앙 미드필드 백업 경쟁이 치열하다. A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셀틱) 구자철(아우쿠스부르크)이 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남은 1~2개의 중앙 미드필드 자리를 놓고 3~5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리아전에 포함된 중앙 미드필더는 윤빛가람(성남) 박종우(부산) 이명주(포항) 등 3명. 여기에 최전방 미드필드와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윤일록(경남)도 평가 대상이다. 이번 명단에는 제외됐지만 홍명보호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한국영(쇼난 벨마레)까지 포함하면 문은 더 좁아진다. 사실상 윤빛가람 박종우 이명주 윤일록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모양새다.
의지가 결연하다. "다음 기회는 없다." 윤빛가람이 시리아전에 나서는 각오다. 1일 파주NFC에 소집될 당시 영국기 유니언잭이 새겨진 백팩을 메고 입소했을 정도로 런던행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올시즌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박종우와 이명주도 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위해 실전을 방불케하는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런던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경쟁도 중요하지만 먼저 홍심을 읽을 필요가 있다. 홍 감독은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소화하는 선수를 선호한다. 공격포인트를 올려도 제 역할을 소화하지 못했다면 외면당할 수 있다. 팀을 위한 '희생'은 필수요소다. 팀 분위기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선수는 실력을 떠나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선수들의 기량은 오랜 시간을 보낸만큼 잘 알고 있다. 부상없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는게 중요하다." 이미 주장이던 홍정호(제주)를 부상으로 잃은 홍 감독의 마지막 전달사항이다. 홍심을 읽는 자가 홍심을 잡을 수 있다. 런던행 티켓에 이름을 적어 낼 중앙 미드필더는 누가 될까.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