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반논은 한국에 환희와 상처를 줬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한국과 한 조에 속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홈에서 열린 3차예선 1차전에서 레바논에 6대0 대승을 거뒀다. 분위기가 한껏 달아 올랐다. 그러나 2개월 뒤 열린 5차전 원정에서 1대2로 패했다. 사령탑이 교체됐다. 조광래 전 A대표팀 감독은 레바논 원정을 끝으로 물러났다.
자신감은 숨기지 않았다. 최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를 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상대는 수비만 하는 것이 아니고 역습도 노린다. 모험적인 경기를 하면서 영리하게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점하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과 태극전사들의 머릿속에는 패전은 물론 무승부도 없었다. 다만 화려함은 감췄다. 실리를 노래했다. 최 감독은 "어차피 우리는 한 골이 필요하다. 승점 3점이 필요하다"는 말로 진중하게 한 걸음을 내디뎠다.
1차전에서 카타르에 4대1 대승을 거둔 대표팀의 분위기는 절정에 다다랐다. 역시차가 문제지만 레바논 역시 같은 입장이다. 7개월 전, 한국 대표팀에 아픔을 안겼던 레바논을 상대로 최강희호가 화끈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