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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기성용(23·셀틱)을 노리고 있다?
이같은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기성용이 이적할 적정 시기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0년 셀틱에 진출한 기성용은 세 시즌을 뛰면서 유럽 무대 적응을 마쳤다. 꾸준한 발전을 통해 공격력은 물론 수비력까지 검증받았다. 셀틱에서의 가장 큰 목표였던 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기성용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 셀틱도 2014년 1월까지 계약돼 있는 기성용을 이적 시켜 다른 선수의 영입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
그렇다면 맨유로의 이적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크게 두 가지를 살펴봐야 한다. 첫 번째는 맨유가 실제로 기성용의 영입에 관심이 있느냐다. 이브닝 타임즈의 보도에는 퍼거슨 감독의 멘트나 구체적인 이적 추진 상황이 언급되지 않았다. 신빙성이 낮다. 여름 이적시장에 반복되는 이적설 해프닝 중 하나일 수 있다. 그러나 맨유의 현 상황을 놓고 보면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다. 맨유는 지난 1월 은퇴한 중앙 미드필더 폴 스콜스(38)를 현역으로 복귀시키는 깜짝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11~2012시즌 초반 중앙 미드필더가 일찌감치 붕괴된 것이 스콜스 복귀의 이유였다. 경험이 풍부한 플레처와 클레벌리는 잦은 부상으로 자주 전력에서 이탈한다. 안데르손도 퍼거슨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스콜스와 1년 계약을 연장했지만 맨유의 중원을 책임질 미래를 영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토트넘의 루카 모드리치가 영입 1순위이기는 하지만 불발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기성용을 예의 주시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둘째는 기성용이 맨유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 지 여부다. 기성용은 지난 5월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하며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경기에 꾸준히 나갈 수 있는 팀"을 이적의 조건으로 꼽았다. "어느 리그든 가리지 않는다.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결국 맨유에서 실제로 러브콜이 들어와도 기성용이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다면 무리해서 맨유행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기성용 측은 맨유 이적설에 대해 스코틀랜드 언론의 예측 정도로 판단하고 있는 듯 하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인 추연구 C2글로벌 대표이사는 "현재 이적 상황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퍼거슨 감독에게 연락이 온다면 당장이라도 맨유에 가볼 것"이라고 답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