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와일드카드 남은 1장의 향방은?

최종수정 2012-06-14 14:33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박주영(27·아스널)이 침묵을 깼다.

'뜨거운 감자'였던 병역 논란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병역 이행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꼬인 매듭은 풀렸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을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발탁할 계획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엔트리는 18명이다. 그 안에 3명의 와일드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

애매했던 홍명보호의 와일드카드 구도가 어느정도 틀이 잡혀가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홍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선수는 골키퍼 정성룡(수원)이었다. 홍 감독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정성룡의 발탁을 노렸다. 그러나 당시 소속팀이었던 성남의 반발로 무산됐다. K-리그가 시즌 막판이라 팀 사정도 무시할 수 없었다. 골문은 강한 믿음이 필요한 포지션 중 하나다. 홍명보호는 그동안 이범영(부산)과 김승규(울산)가 번갈아 골문을 지켰다. 2%가 부족했다. 홍 감독이 강조하는 선수발탁의 기준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소속팀의 주전경쟁에서 밀려있다. 이범영은 K-리그에서 3경기, 김승규는 4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김승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지만, 믿고 쓰기에는 부족한 면이 보인다.

박주영과 정성룡이 이미 낙점됐다면 마지막 남은 한장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일단 수비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불안 요소는 오른쪽 윙백이다. 이번 런던올림픽 2차예선부터 최종예선까지 오재석(강원)이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다. 태국 킹스컵도 자리를 지켰다. 팀 공헌도는 높다. 투지는 넘친다. 그러나 몸싸움과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유럽, 아프리카 선수들을 맞아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기대하긴 어렵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신광훈(포항)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신광훈은 올시즌 K-리그 13경기에 출전했다. 부동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가 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낙마했다. 중앙수비수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홍 감독의 축구 철학에 핵심이다. 홍정호는 붙박이였다. 파트너만 바뀔 뿐이었다. 김영권(오미야) 황도연(대전)장현수(FC도쿄) 등이 기용됐다. 7일 시리아와의 친선경기(3대1 승) 때는 김기희(대구)-황석호(산프레체) 조합이 가동됐다. 이날 김기희는 헤딩으로만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여느 공격수 못지 않은 공격력을 뽐냈다. 그러나 수비력에선 호평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마땅한 대체자원이 보이지 않는다. 중앙 수비의 큰 구멍을 메울 선수가 필요해졌다. 강한 리더십과 뛰어난 기량을 모두 갖춘 자원이면 안성맞춤이다. 그런 점에서 곽태휘(울산)와 이정수(알 사드)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태휘는 '철퇴축구' 울산을 이끄는 주장이다. 최강희호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곽태휘와 호흡을 맞추는 이정수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등 풍부한 경험을 축척한 베테랑이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 안정감 면에서 최적화된 선수들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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