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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철퇴'는 역시 강력했다.
김신욱은 "국가대표 김신욱으로서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2경기 연속골을 넣고 팀에 도움이 돼 감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근호형 (곽)태휘형 몫까지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근호형이 없으면 내가 골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날 울산은 '수비의 핵' 곽태휘가 왼쪽 골반근육 파열로 결장했다. K-리그 3라운드 성남전에서 해트트릭을 쏘아올린 공격수 이근호마저 피로누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주말 서울전을 앞두고 에이스들의 컨디션을 조절했다. "우리 팀은 모두 국가대표급인데 국가대표 2명이 빠지면 아무것도 안된다는 기사를 봤다. 그런 이야기는 정말 듣기 싫었다. 형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골을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를 악물었다. 수은주가 32~33도를 오르내린 폭염의 그라운드도 장애가 되지 않았다. "카타르에 비하면 시원하더라"며 웃었다.
5~6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K-리그의 살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 리 없다. 김신욱은 "요즘 얼음과 친하다"고 했다. "얼음이 근육을 푸는데 좋기 때문에 훈련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 얼음('아이싱')을 달고 있다, 영양제도 맞고 체력을 유지하게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씩씩하게 답했다. 이날 전반 사샤, 임종은 등 성남의 중앙수비수들에게 고전했다. "성남은 원래 타깃형 스트라이커에 강하다. 파그너(부산) 같은 작은 선수들이 오히려 힘을 받는다. 그래도 내가 할 일은 수비수의 힘을 빼는 것이라 생각했다. 후반에 틀림없이 기회가 올 것이라 믿었다"며 웃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골이 됐다. 최강희호의 신흥병기 김신욱이 '철퇴'의 중심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