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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레이스에서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부상이다. 예측할 수 없는 순간 찾아오는 부상의 덫은 짜놓은 계획을 수포로 만든다. 백업 멤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했던 제주 유나이티드도 부상자 속출에 울상이다.
미드필드도 마찬가지다. '백업 선수를 어떻게 관리할까'하던 행복한 고민이 '그 자리를 어떻게 메우냐'로 바뀌었다. 송진형이 오른쪽으로 옮기며 기용가능한 중앙 미드필더 권순형-오승범 2명 뿐이다. 정경호는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고, 심영성은 강원으로 임대됐다. 배일환 강수일 등 측면 자원도 최근 컨디션 난조에 허덕이고 있다. 박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 하지 않겠나. 충분히 연습해온만큼 남아있는 선수들로도 충분히 제주만의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타개책은 다양한 전술변화다. 제주는 지난 수원전에서 '제로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 감독은 '깜짝쇼'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겨울부터 전술 변화에 많은 신경을 썼다. 그동안 경기를 살펴보면 주력 포메이션인 4-4-2 뿐만 아니라 4-2-3-1, 5-3-2, 3-5-2 등 다양한 실험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아직 100%는 아니지만 잘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홍정호를 제외하고 큰 부상이 아닌만큼 복귀때까지 잘 버텨준다면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게 박 감독의 설명이었다. 올시즌 첫번째 고비에서 제주가 어떤 힘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