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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불볕더위 만큼 뜨겁다. 2012년 K-리그의 선두 경쟁에 불이 붙었다.
누구도 안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1~3위의 승점차는 불과 1 밖에 되지 않는다. 선두 서울은 마냥 불안하다. 순위표는 앞자리지만, 사실상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 게다가 득실차에서는 서울(+11)이 전북(+18)과 수원(+14)에 뒤진다. 한 걸음 삐긋하기만 해도 처질 수 있다. 때문에 조심스럽다. 추격하는 전북과 수원이 오히려 서울보다 마음이 편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도 중위권 팀과 거리를 두고 있을 뿐, 언제든 자리가 바뀔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7라운드 대진을 받아든 세 팀의 표정은 제각각이다. 서울은 울산, 전북은 경남FC, 수원은 강원FC를 상대한다. 서울은 부담스러운 눈치다.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울산과 맞붙게 됐다. 서울은 울산과 악연이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에서 1대3 패배를 당했고,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2대2 무승부에 그쳤다. FA컵 수원전 패배로 팀 분위기가 처진 가운데 치르는 울산전에서 고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북은 여유로운 눈치다. 최근 경기당 세 골의 득점력으로 '닥공'의 위력이 정점에 올라 있다. 이동국과 에닝요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에 드로겟까지 가세하면서 파괴력이 커졌다. FA컵 서울전 승리로 사기가 충천한 수원은 '지옥길'로 불리던 강릉 원정 대신 춘천에서 경기를 치르는 행운을 잡았다. 창원 원정을 다녀온 강원에 비해 체력 면에서 오히려 나을 것으로 전망이 된다. 반대급부도 존재한다. 안방에서 극강의 면모를 보인 서울을 울산이 쉽게 넘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경남이 전북을 상대로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기억, 수원이 올 시즌 큰 경기를 치른 다음 승부에서 고전했던 경기력 등을 따져봐야 한다.
K-리그 17라운드는 주중 FA컵이 각 팀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주중 일정을 소화하면서 떨어진 체력을 견뎌야 하는 상황이다. 전후반 90분 승부를 치른 다른 팀과 달리 승부차기 혈투를 펼쳤던 대전 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 K-리그 16개 팀 중 유일하게 FA컵 32강에서 탈락했던 부산 아이파크는 체력부담은 없으나 안익수 감독의 퇴장과 파그너, 김한윤의 결장이라는 악재를 만나 전전긍긍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