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성남에 은혜로운 응원 '성남여신' 강림?

기사입력 2012-06-28 14:23





위기의 성남에 '여신'이 강림했다.

한 축구 게시판에서 '성남여신'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열혈 소녀팬 김수빈씨(21)다. 지난 25일 한 축구 게시판에 직접 찍어올린 '성남을 위해 만들어봤어요'라는 게시물의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매 주말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함께하는 '절친' 염윤주씨(21)와 의기투합했다. '저희는 탄천 이쁜이 수빈 윤주예요'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깜찍 미소와 센스 있는 문구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시달리는 성남 선수단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누가 뭐래도 성남이 최고예요' '저희는 성남 팬인 게 너무 자랑스러워요' '성남 별☆하나 더 달자구요. 할 수 있어요'라며 성남 기살리기에 나섰다. 2000건 가까운 조회수에, 130여개이 댓글이 줄을 이었다. 역시 남성 팬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 '성남 이긴 팀들 다 나쁜 팀들' '성남 이긴 팀들 다 사죄하세요' '이런 훈녀들을 봤나, 탄천 가야겠네' 유쾌한 댓글들이 꼬리를 물었다.



미모의 김씨는 자타공인 축구 마니아다. '호날두내남자'라는 포털 닉네임처럼 중고등학교 시절엔 오히려 해외리그에 열광했었다. K-리그를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된 건 오래되지 않았다. 지난해 우연한 기회에 '박지성 응원단'에 뽑혀 맨유 경기를 관전하고 온 직후다. "같이 간 분들이 K-리그 이야기를 하는데 별로 할 말이 없더라. 올시즌 평소 좋아하던 윤빛가람이 있는 성남의 팬이 됐다"고 했다. 홈 경기 대부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순식간에 K-리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원주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올라와 주말을 탄천 그라운드에서 보낸다. 좋아하는 선수들을 한발짝이라도 가까이서 보고자 언제나 VIP석 티켓을 끊는다. 윤빛가람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성남 전체로 옮겨갔다. 선수 사인회 출석률 100%을 자랑한다. 윤빛가람, 홍 철에게 직접 받은 사인만 7장이다. 하루 24시간중 밥먹는 시간만 빼고는 성남 생각을 한다는 '열혈팬'이다. 열정은 통했다. 축구 게시판에서 '성남 여신'은 이미 유명인사다. 이제 성남 선수 대부분도 그녀를 알아본다. 성적 부진으로 인해 성남 구단 홈페이지에 연일 날선 비난이 쇄도하던 때, 그래도 모름지기 팬이라면 가장 힘든 시기에 '힘'이 돼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성남의 부진이 안타까운 마음에 집앞에서 응원사진을 찍었죠. 이럴 때일수록 진심어린 응원과 믿음이 필요할 것같아서…"라고 했다. "기죽지 말고, 하던 대로 쭉쭉 치고 올라와주세요! '될 팀은 된다'고 들었어요"라며 씩씩하게 파이팅을 외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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