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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원팬들에게는 유감이라는 말을 전한다.
포항의 아이들간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수원에는 포항의 아이들이 많다. 골키퍼 정성룡과 오범석은 포항 유스 출신이다. 포항에서 지금의 명성을 얻었다. 스테보는 200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다. 포항은 선발 11명 가운데 4명이 포항 유스 출신이었다. 어느때보다 관심이 높았다. 징크스들도 맞물렸다. 수원은 포항 스틸야드에만 오면 흔들렸다. 2004년 12월 8일 이후 10경기에서 5무5패로 승리가 없다. 반면 포항은 최근 수원과의 2경기에서 연패했다. 포항은 스플릿이 나뉘는 8위권에서, 수원은 선두권 경쟁이 치열했다. 서로가 서로를 잡아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경기 전 이야기가 풍성했던만큼 경기도 재미있었다. 포항의 일방적인 5대0 승리로 끝나기는 했지만 내용은 수준이 높았다. 특히 포항의 제로톱이 인상적이었다. 흡사 바르셀로나나 스페인을 보는 듯 했다. 포항의 패스는 물흐르는 듯했다. 팀의 핵심 황진성은 물론이고, 신진호와 이명주 김대호 등 새로운 스타들도 탄생했다. 포항팬들은 기쁨을 만끽했다.
수원팬들도 의연했다. 대패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끝까지 선수들과 팀을 연호했다.
이제 유로 2012도 막을 내린다. 물론 유럽리그가 시작된다. 또 많은 사람들이 유럽축구를 보기 위해 TV리모콘을 손에 쥘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자. 전국 14개 경기장에서는 유럽축구와 견주어도 손색없이 재미있는 K-리그가 펼쳐진다. 포항과 수원의 경기는 K-리그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재미있는 K-리그, 아직 팀당 15경기나 남아있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