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충주 험멜이 프로 전환을 선언했다.
우선 가장 우려했던 관중 유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5월 12일이었다. 울산 미포조선전에서 내셔널리그 사상 첫 야간 홈 경기를 치렀다. 반응은 뜨거웠다. 1만4900명의 구름관중이 몰렸다. 충주 인구는 21만에 불과하다. 같은 날 열린 K-리그 상주-전남전(1995명), 경남-서울전(3193명)과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수치였다. 오히려 압도적이었다. 마케팅의 승리이기도 했다. 당시 충주는 자동차, 세탁기, TV 등 다양한 경품과 브레이브걸스, 백청강 등 인기가수의 공연을 준비했다. 충주의 관계자는 "국가대표 경기 못지 않은 분위기였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폭발적인 분위기에 도취된 충주 팬들이 다시 한번 경기장을 찾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고무적이다. 아마추어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K-리그 2부 리그도 못할 것 없다라는 자신감을 안겼다.
특히 충주는 연고지 정착 부분에서 탄력을 받게 됐다. 충주는 1999년 출범해 의정부시, 이천시, 서울 노원구 등 연고지를 거쳐 2010년 3월부터 충주시에서 활약해왔다. '내셔널리그 유랑구단'이라는 곱지않은 시선이 있었지만, 충주시는 험멜의 연고 이전 전까지 4대 프로스포츠의 연고지가 전무했던 곳이다.
충주를 시작으로 더 많은 내셔널리그 구단이 참가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내셔널리그 팀들은 눈치만 봐왔다. 그러나 충주의 과감한 결단에 마음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또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가 2013년 한해 승격팀에 매년 10억씩 3년간 지원하기로 하자 프로 진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연맹은 늦어도 8월까지는 2부 리그 참가 6~8개 팀을 확정할 예정이다. 상주, 경찰청, K-리그 강등팀, 충주(유력)를 포함해 내셔널리그 1~2개팀, 신생팀이 빈 자리를 채운다. 사전 정지작업으로 스플릿시스템을 도입한 올시즌 K-리그의 2개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된다. 내년엔 1부 리그 14개, 2부리그 8개(또는 6개)팀으로 승강제를 실시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