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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한 시즌이었다.
이청용(24·볼턴)이 다시 시동을 걸었다. 4일 출국,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잔류냐, 팀을 떠나느냐. 여전히 물음표가 달렸다. 명확한 것은 하나, 그는 여전히 볼턴 선수다. 계약기간이 2015년 여름까지다. 거취에 변화가 없는 한 그는 2부 리그를 누벼야 한다. EPL 몇몇 구단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칼자루는 볼턴이 쥐고 있다. 볼턴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이청용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절대 이적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소 1000만파운드(약 177억원)를 생각하고 있다.
볼턴도 모험이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필 가트사이드 볼턴 회장은 이청용 측에 "맨유에 입단한 가가와 신지보다 이청용의 가치가 더 높다. 이청용은 EPL에서 검증됐지만 가가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우린 이청용을 믿는다"라며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단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했던 가가와 신지(일본)는 최근 이적료 1700만유로(약 242억원)에 맨유로 이적했다. 그는 4년간 계약했다.
탈출구도 생겼다. 옵션 조항을 삽입,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 추진이 가능해졌다. 2부에서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씻을 경우 이청용의 가치는 또 상승할 수 있다. 영입을 노리는 구단의 질도 달라질 수 있다. 빅클럽행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시험대다. 이청용은 2부에서 뛰는 것이 마뜩잖을 수 있다. 남은 기간 EPL 이적이 불발되더라도 아파할 필요는 없다.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누구보다 정신력이 뛰어난 만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볼턴은 20일 프리시즌 첫 친선경기를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