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의 태극전사들에게 2012년 런던올림픽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은 희망과 경험이다. 생애 단 한 번 뿐인 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자 희망이다. 자신의 가치를 끌어 올림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는 무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홍명보호의 목표를 함께 이뤄내면서 축구사의 한 획을 긋고자 하는 열망도 안고 있다. 미드필더 기성용(23·셀틱)은 "(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의 희망"이라면서 "개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짚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본선에 나섰으나 실패를 맛봤던 와일드카드(23세 초과선수) 정성룡(27·수원)과 김창수(27·부산)는 좀 더 간절했다. "런던올림픽은 마지막 희망이다." 런던올림픽의 의미로 '경험'을 꼽은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이 내놓은 선정 배경은 다소 의미심장하다. "유럽에서의 경험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차세대 A대표 선수로 꼽히고 있는 김영권(22·광저우)과 박종우(23·부산) 역시 런던올림픽을 경험 축적의 장으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회'를 부르짖는 이도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시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며 '절반의 성공'에 그쳤던 지동원(21·선덜랜드)이 그랬다. 소속팀 선덜랜드가 지켜보는 가운데 본선 무대에 서는 다짐이 특별할 수밖에 없다. 지동원은 "(런던올림픽은) 마지막 기회다. 나와 선수들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팀에서 백업으로 활약 중인 김현성(23·서울)과 이범영(23·부산)도 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달변가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은 '추억'을 말했다. 지난 3년간 홍명보호의 캡틴이었던 만큼 남다른 애착이 있다. 그는 "올림픽팀에서 동료들과 함께 할 때 항상 좋은 추억들이 남았다. 이번 런던올림픽은 모두가 함께 하는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다. 후회없이 추억을 쌓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홍명보호는 10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포토데이 행사를 갖고 런던올림픽 선전을 다짐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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