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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경.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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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23)이 잉글랜드행 숙원을 이뤄냈다.
김보경의 에이전트인 이영중 이반스포츠 사장은 13일 "카디프 시티가 세레소 오사카와의 이적료 협상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은 지난 11일 <김보경도 잉글랜드행? 카디프서 영입제의>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로 김보경의 잉글랜드 진출을 이미 예상한 바 있다. 카디프와 세레소 오사카가 합의한 이적료는 최대 300만유로(약 42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으며, 연봉은 120만파운드(약 21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협상은 순조롭지 않았다. 세레소 오사카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이적을 추천했다. 2010년 가가와 신지를 이적시키면서 맺은 관계가 주효했다. 구단 측은 "선수가 명문 구단에 진출해야 구단의 가치가 오르고 후배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로 김보경을 설득했다. 그러나 김보경은 세레소 오사카에 잉글랜드행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고, 결국 세레소 오사카도 이를 수용하기에 이르렀다. 김보경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아시아에서는 좋은 선수일지 몰라도 유럽에 가면 평범할 뿐"이라면서 팀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사장은 "적잖은 난항이 있었지만, 세레소 오사카 측에서 이해를 해줬다"고 했다.
두 번째 도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김보경은 지난해에도 유럽무대 진출에 도전했다. 당시 스토크 시티(잉글랜드)와 벤피카(포르투갈) 등의 러브콜을 받는 등 순조로운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 시즌만 더 팀을 위해 뛰어달라는 세레소 오사카와의 읍소를 거절하지 못했다.
현재 올림픽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 중인 김보경은 15일 선수단과 함께 영국 런던으로 향한다. 이 기간 중 올림픽팀에 양해를 구하고 카디프로 이동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김보경은 최근 2년간 자국 A매치 75% 이상 출전이라는 영국 취업비자(워크퍼밋) 발급 규정에 미달한다. 하지만 카디프 측과 축구협회의 협조가 이뤄지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보경이 둥지를 튼 카디프는 1899년에 창단,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다. 웨일스의 카디프를 연고지로 삼고 있다. 2010년 말레이시아 출신 사업가 찬티엔기에 인수되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르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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