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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15일 장도에 올랐다.
박주영 시너지 효과와 아쉬운 결정력
그라운드에서 사라진지 오래됐다. 병역 연기 논란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뉴질랜드전에서 선제골로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박주영의 쉴새없는 움직임은 공격라인에 숨통을 트였다. 시너지 효과가 컸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완급 조절을 통해 공격라인을 리드했다. 공간이 넓어지면서 기성용(셀틱)의 패싱력도 빛을 발했다.
다만 골결정력은 보완해야 한다. 수많은 찬스가 있었다. 2골은 부족했다.
눈에 띈 활발한 오버래핑 하지만…
뉴질랜드전에서 좌우측 윙포워드에는 전반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지동원(선덜랜드), 후반 중반 이후에는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남태희(레퀴야)가 섰다. 좌우측 윙백에는 윤석영(전남), 김창수(부산)가 포진했다. 공수 구분이 없었다. 수비라인의 윤석영, 김창수의 활발한 오버래핑은 홍명보호 최고의 무기였다. 이들이 공격에 가담하면 윙포워드들은 중앙으로 이동했다. 후반 남태희의 결승골도 경계를 허문 포지션 이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중앙으로 진출한 그는 기성용을 로빙 패스를 침착하게 컨트롤한 후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망을 흔들었다. 뉴질랜드 감독도 윙백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이 공격에 진출한 사이 수비라인의 수적 열세는 보완해야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커버를 해야하지만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이 몇 차례 연출됐다. 본선에서 맞닥뜨리는 멕시코, 가봉, 스위스는 뉴질랜드보다 전력이 뛰어나다. 잊어서는 안된다.
수비 조직력은 숙제
홍정호(제주)에 이어 장현수(FC도쿄)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중앙 수비의 고민이다. 뉴질랜드전에선 김영권(광저우)이 새로운 파트너로 황석호(히로시마)를 맞았다. 경험 미숙은 현실이었다. 최후의 보루인 수비수들은 상대 공격수를 앞에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볼을 끌어서는 안된다. 황석호는 전반 드리블하다 볼을 빼앗기는 위험천만한 플레이를 했다.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나오지 않아야할 장면이었다. 공격 전환시 볼처리도 매끄럽지 않았다.
홍 감독은 이날 출국 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남은 기간 수비의 호흡을 맞춰야 된다. 두 명이 빠진 상황이다. 모든 사람에게 신뢰를 줄 순 없지만 나는 믿는다. 현재 선수들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후반 실점 장면은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아쉬웠다. 수적으로 우세했지만 2선에서 침투하는 선수를 놓쳤다. 한 순간이라도 집중력을 잃으면 골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진리다.
길지는 않지만 시간은 남았다. 고지는 메달이다. 홍 감독은 "오랜기간 선수들과 함께 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싸우고 돌아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명보호의 도전이 시작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