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부산, '경부선 매치'의 오묘한 법칙

기사입력 2012-07-20 09:49


◇최용수 서울 감독

'경부선 매치'에 오묘한 법칙이 있다.

극과 극, 징크스가 존재한다. FC서울은 부산과의 홈경기에서는 패배를 잊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변화는 없었다. 2002년 9월 25일 이후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10승3무) 중이다. 반면 부산에서는 정반대다. 부산은 홈에서 서울전 홈 9경기 연속 무패(3승6무)를 기록 중이다. 올시즌 부산에서 열린 첫 만남에서도 득점없이 비겼다. 2006년 10월 이후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 무대는 어디일까. 서울이 21일 오후 7시 부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2라운드다.

천전 관계의 흐름은 계속될까. 가능성이 높다. 서울은 최근 2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11일 전북과 득점없이 비긴 후 15일 인천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인천전에서는 데얀의 페널티킥 실축이 뼈아팠다. 2위(승점 42·12승6무3패)를 유지하고 있지만 1위 전북(승점 46·14승4무3패)과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그래서 무섭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선수들의 정신 무장이 새롭다. 전력 누수도 없다. 정조국이 친정 팀의 품에 다시 안겼다. 특별휴가를 받은 몰리나가 돌아왔다. 아시아 쿼터로 일본 귀화 외국인 선수 에스쿠데로를 영입했다. 공격 옵션이 추가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출사표도 비장한다. 그는 "인천전 이후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다. 21번의 경기를 하면서 3번의 패배를 당했다.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어차피 전승 우승은 이룰 수 없다. 패배를 통해 선수들과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부산은 올림픽대표팀 차출, 경고 누적으로 주축 선수가 결장한다. 자칫 우리 선수들이 안일한 자세로 임할 수 있다. 상위팀과 하위팀 전력차가 크지 않다. 우리 것을 하지 못하고 방심하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상대보다 두 배의 투지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올시즌 홈에서 열린 10경기에서 무패(8승2무)를 기록했다. 부산전 후 대전, 제주 원정이 기다리고 있어 홈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부산은 8일 하위권의 인천에 1대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15일 분위기를 바꿨다. 전남 원정에서 3대2로 역전승했다. 승점 33점(9승6무6패)으로 6위에 포진해 있다. 하지만 상황이 최악이다. 틀이 붕괴됐다. 김창수와 박종우가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됐다. 임상협과 에델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올시즌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적한 중앙수비수 박용호도 뛸 수 없다. 베스트 11을 짜기가 힘들 정도다. 쉽지 않은 원정길이다.

두 팀의 현주소는 천양지차다. 하지만 아직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이변도 함께 숨을 쉰다. '경부선 매치'의 법칙이 재연될지 주목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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