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반환점, K-리그 22라운드 관전포인트

기사입력 2012-07-20 16:30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는 총 44라운드를 치른다.

30라운드 후 스플릿시스템이 작동된다. 1~8위 8개팀이 그룹A, 9~16위 8개팀이 그룹B로 분리된 후 14라운드를 더 치른다. 그룹을 나누더라도 승점과 개인 기록은 연계된다. 우승팀과 강등팀이 결정된다.

장마가 끝이 났다.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됐다. 그라운드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드디어 반환점이다. K-리그 22라운드가 21일과 22일 열린다.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세 갈래다. 선두 전북(승점 46)이 독주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서울(승점 42) 수원(승점 39) 울산(승점 38)이 추격하고 있다. 중위권의 8강 전쟁과 함께 꼴찌 탈출 전투도 치열하다. 물고 물리는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경부선 매치' 그리고 서울과 수원

전북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FC서울과 수원은 여전히 K-리그를 이끄는 양대산맥이다. 두 팀이 주춤하다. 서울은 11일 전북과 득점없이 비긴 후 15일 인천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수원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포항에 0대5, 경남과 전북에 각각 0대3으로 대패했다. 3경기에서 무득점에 11실점을 허용했다. 최악의 위기다. 두 팀 모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서울은 21일 오후 7시 부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부산과는 오묘한 법칙이 있다. 극과 극, 징크스가 존재한다. 서울은 부산과의 홈경기에서는 패배를 잊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변화는 없었다. 2002년 9월 25일 이후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10승3무) 중이다. 반면 부산에서는 정반대다. 부산은 홈에서 서울전 홈 9경기 연속 무패(3승6무)를 기록 중이다.

천적 관계의 흐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선수들의 정신 무장이 새롭다. 전력 누수도 없다. 정조국이 친정 팀의 품에 다시 안겼다. 특별휴가를 받은 몰리나가 돌아왔다. 아시아 쿼터로 일본 귀화 외국인 선수 에스쿠데로를 영입했다. 반면 6위(승점 33)에 포진한 부산은 상황이 최악이다. 틀이 붕괴됐다. 김창수와 박종우가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됐다. 임상협과 에델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올시즌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적한 중앙수비수 박용호도 뛸 수 없다. 베스트 11을 짜기가 힘들 정도다. 서울-부산전은 TV조선을 통해 생중계된다.


수원은 이날 오후 5시 대구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반전에 명운이 걸렸다. 하지만 어느 팀이나 원정길은 쉽지 않다. 2010년 6월 윤성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대구전에서 5전 전승했다. 분위기는 또 다르다. 대구는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를 기록하고 있다. 모아시르 감독의 대구는 강팀을 만나면 더 매섭다. 올시즌 8승 중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한 기업구단을 상대로 6승을 거뒀다. 울산, 전북, 포항, 전남, 부산, 제주가 희생양이 됐다. 수원은 최근 '워터파크 단합대회'라는 색다른 돌파구를 통해 쇄신 중이다. 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다.

승점 자판기와 이변의 상관관계

전북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연승행진이 8에서 멈췄지만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10승2무) 중이다. 적수가 보이지 않는다. 22일 오후 5시 강원을 홈으로 초대한다. 김학범 감독이 소방수로 등장한 강원은 전열을 재정비했다. 15일 울산에 1대2로 패했지만 분위기는 침체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북은 쉽게 넘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전북은 강원전에서 3연승 중이다.

전통의 강호 포항(7위·승점 31점)과 울산도 이날 하위권의 인천(12위·승점 21), 광주(14위·승점 19)와 홈경기를 치른다. 한때 꼴찌를 달리던 인천은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포항은 인천을 상대로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기록 중이다. 광주는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이다. 울산을 상대로도 1무3패다. 포항은 6위, 울산은 3위 탈환의 기회다.

현주소가 천양지차다. 하지만 휘슬은 아직 울리지 않았다. 그라운드에는 각본이 없다. 이변이 함께 숨을 쉰다. '승점 자판기'의 오명을 벗으면 또 다른 탈출구를 마련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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