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골차 대승 최용수 감독 "몇대0인지 잊어버렸다.

기사입력 2012-07-21 22:08


15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12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서울 김진규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후 최영수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07.15/

"스코어가 벌어지면서 몇대0인지 잊어버렸다. 코치들에게 물어봤다."

FC서울이 놀랐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놀랐다.

서울은 21일 안방에서 한 여름밤의 골 잔치를 했다.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6대0 대승을 거뒀다. 몰리나→고명진→김진규→에스쿠데로→김진규→데얀이 차례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 창단 이후 최다골 차 승리다. 2경기 연속 무승에서도 탈출했다. 서울은 11일 전북과 득점없이 비긴 후 15일 인천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최 감독은 "힘든 한주를 보냈다. 심적으로 피곤했다. 하지만 홈팬들 앞에서 이렇게 많은 골이 나올지 몰랐다. 선수들도 놀랐다. 6골차보다 무실점 대승에 만족한다. 대량득점이 나온 뒤 다음 경기에선 다소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치는데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공수밸런스를 유지하면 상대 실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선제골이 빨리 터져 대량득점으로 이어졌다.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고 기뻐했다.

생각대로 됐다. 김진규의 세 번째 골은 데얀이 얻은 페널티킥에서 나온 골이었다. 서울은 최근 몰리나와 데얀이 실축하면서 힘든 경기 운영을 했다. 인천전에서도 데얀의 실축이 나오며 승점 3점을 헌납했다. 최 감독은 "데얀과 몰리나가 페널티킥을 차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웃은 후 "어제 훈련이 끝날무렵 페널티킥 훈련을 시켰다. 김진규의 성공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새롭게 영입한 에스쿠데로를 투입했다. 스페인에서 태어난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아버지가 일본 J-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해 그도 일본으로 건너갔다. 2007년 귀화했다. 아시아 쿼터(팀당 한 명씩 3명의 용병 쿼터와 별도로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제도) 몫으로 에스쿠데로를 영입했다. 마지막 퍼즐이었다.

절묘했다. 에스쿠데로가 후반 6분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최 감독은 "팀에 합류하기 전 발목 부상으로 3주간 훈련을 못했다. 용병은 적응 여부가 중요한데 서로간에 믿음이 있다. 현재 60-70%의 컨디션이다. 첫 득점을 했고,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공격 라인에 다양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정조국은 후반 19분 투입됐지만 부상으로 15분 뒤 다시 교체시켰다. 최 감독은 "발목을 다쳤다. MRI를 찍어봐야한다.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조국이가 자신감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다"고 했다.


수원이 이날 비겨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2위 서울이 승점 45점, 3위 수원은 40점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전북의 승점은 46점이다. 최 감독은 "이제부터 윗집, 아랫집은 신경 안쓰기로 했다. 우리만은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올시즌 연패가 없다. 어마어마한 힘"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연패가 없는 데 대해서는 "용병들의 팀 정신이 투철하다. 주장 하대성도 분위기를 잘 이끈다. 팀플레이가 우리 팀의 힘이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대전, 제주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은 "방심하면 0대6으로 질 수 있다. 하지만 희망을 봤다. 자신감이 소득이다. 시즌 초반 힘든 원정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잘 안다. 감놔라, 배놔라 안해도 자기 위치에서 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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