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골 넣는 수비수'로 탄생

기사입력 2012-07-21 22:29



6골차 대승에 멀티골을 기록한 주인공은 단 한 명, 중앙수비수 김진규였다.

서울은 21일 안방에서 한 여름밤의 골 잔치를 했다.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6대0 대승을 거뒀다. 김진규는 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린 후 후반 17분 세트피스에서 흘러나온 볼을 왼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15일 인천전에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그는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시즌 4호골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경신했다. 2003년 프로에 입단한 그는 2골이 한 시즌 최다골이었다.

김진규는 경기 후 올시즌 두 번째로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인천 경기 후 생각을 많이 했다. 잠도 제대로 못잤다. 오늘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에 잘 따라줬다. 저 번에 이 자리에 왔는데 그 때 두 번 다시 못 온다고 했다. 2골을 이 자리에 다시 왔다"며 활짝 웃었다.

중앙수비수가 멀티골을 작렬시킨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일본에 있을 때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은 적이 있다. K-리그는 처음이다. 이상한게 하나 걸렸다"며 기뻐했다.

김진규는 전담 페널티키커로 나섰다. 서울은 최근 몰리나와 데얀이 실축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그는 "페널티킥은 자신이 있다. 긴장하지 않았다. 나한테 차라고 했으면 잘 찰 수 있을텐데"라며 웃은 후 "하대성이 있었는데 내가 낙점됐다. 페널티킥이 나면 차라면 차겠다"며 강항 자신감을 나타냈다. 본분은 잊지 않았다. 그는 "골 넣는 것보다 무실점으로 끝난 것이 만족스럽다. 팀이 최소 실점을 하고 있는 수비가 잘한다는 것보다 공격, 미드필드에서 수비를 많이 해준다. 팀이 안정적"이라고 했다.

데얀, 몰리나와 득점 경쟁을 하고 있다는 우스갯 질문이 나오자 "그렇게 골을 넣으면 재미난 상황이 생길 것"이라며 "골 감각보다 운이 좋다. 선수는 감독을 잘 만나면 잘 풀린다. 올해 최용수 감독님 만나서 잘 풀리고 있다"며 다시 웃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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