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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은 끝났다. 전망은 밝다.
세계적인 중심축 기-구-박
런던올림픽에서 축구를 메달 유망 종목으로 분류한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경험이다. 역대 어느 대회보다 내실이 탄탄하다. 큰 대회를 참가한 노하우와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박주영은 경기 감각, 병역 연기 논란 등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뉴질랜드전에 이어 세네갈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골결정력 뿐이 아니다. 행동반경도 넓다. 원톱으로 머물지 않는다. 미드필드와 좌우측을 넘나들며 공간을 창출한다. 주장 구자철은 분위기 메이커다. 공수 가교 역할에 자신이 넘친다. 침착한 플레이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 좌우축 날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남태희(레퀴야)도 환상 호흡을 자랑한다.
압박이 매섭다
히딩크호의 강점은 쉼표가 없는 압박이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당시 주장이었다. 그는 중앙수비수 출신이다. 골만큼 수비 훈련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전술 훈련의 첫 발걸음도 상대 공격에 따른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었다. 볼의 위치에 따라 필드 플레이어 10명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요구했다.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고강도의 압박이 더해졌다. 볼을 빼앗기는 그 자리가 수비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세네갈전에서 약속된 위치 선정과 압박은 최고의 무기였다. 상대 선수들이 정신을 차지리 못할 정도로 몰아쳤다. 공격에서는 쉴새없이 포지션을 바꿔가며 이동했다. 압박은 전방에서 시작됐다. 상대가 공간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경기를 지배했다.
수비 조직력 길을 찾다
홍정호(제주)에 이어 장현수(FC도쿄)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수비라인 재정비는 가장 큰 숙제였다. 홍 감독은 김영권(광저우)이 파트너로 황석호(히로시마)를 낙점했다. 뉴질랜드전에서는 불안했다. 불필요하게 볼을 끌었다. 공격 전환시 볼처리도 매끄럽지 않았다. 세네갈전은 또 달랐다. 볼 처리가 간결해졌다. 중앙 수비들이 중심을 잡으며 후방은 안정됐다. 세네갈은 후반 세차게 몰아쳤다. 골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큰 소득이다. 위기대처 능력이 합격점을 받았다. 홍 감독도 "수비 조직력이 좋아졌다"고 만족해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종우(부산)의 투지도 매섭다. 좌우측 윙백 윤석영(전남)과 김창수(부산)의 오버래핑 위력은 여전하다. 공수 구분이 없을 정도로 활력이 넘친다.
한국의 첫 상대인 멕시코는 21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1대2로 패했다. 현재의 흐름을 잃지 않는다면 순항이 예상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