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왼쪽)이 슈팅이 수비수 발맞고 굴절되고 있다. 골에어리어 오른쪽의 몰리나와 페널티에어 오른쪽에 포지한 장원석은 동일 선상에 있다. 몰리나는 볼을 잡아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면서 노골이 선언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제주전에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째의 오심이 나왔다. 승패와 직결되는 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 번은 상대의 골이 오프사이드였지만 휘슬이 침묵했다. 이번에는 골을 성공시켰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또 오심이었다. 하소연할 곳은 없다. 최 감독에게 굳이 질문을 하면 "심판 판정에는 절대적으로 존중하다"는 말을 반복할 뿐이다.
서울은 28일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4라운드에서 제주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출사표가 눈에 띄었다. '이번에는 승점 5점이다.' 서울은 "도둑맞은 2점을 무결점 완승으로 되갚겠다"고 밝혔다. 석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4월 21일 제주와 올시즌 처음으로 맞닥뜨렸다. 오프사이드 오심에 승점 3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1-0으로 앞선 후반 45분 정규시간은 멈췄다. 인저리타임 4분이 주어졌다. 3분여가 흘렀다. 경기는 그대로 끝날 것 같았다. 제주가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오심이 연출한 작품이었다. 서동현이 볼을 잡은 위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였다. 그는 배일환이 슈팅할 때 최종 수비수보다 2~3m나 앞서 있었다. 부심의 지근거리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 서동현이 볼을 허재원에게 연결했고, 산토스가 허재원의 크로스를 왼발로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하면 승점 3점, 무승부면 승점 1점이다. 서울은 오심으로 승점 2점을 도둑맞았다. 당시 오심은 큰 논란이 됐다.
서울은 원정에서 반전을 꿈꿨다. 오심에 다시 한번 울었다. 명승부였다. 제주가 먼저 2골을 터트렸다. 서울의 뒷심은 매서웠다. 몰리나에 이어 데얀이 2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제주가 반격했다. 후반 19분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3-3, 손에 땀을 쥐는 혈전이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오심이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8분이었다. 데얀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맞고 굴절됐다. 몰리나의 발끝에 걸렸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이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하지만 제주의 왼쪽 윙백 장원석이 몰리나와 동일 선상에 서 있었다.
한 경기로 치부하기에는 최 감독의 아픔은 컸다. 선두 경쟁에서 다시 한 발 뒤쳐졌다. 1위 전북과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전남에 3대2로 역전승한 전북이 승점 53점(16승5무3패)을 기록한 가운데 2위 서울은 승점 49점(14승7무3패)에 머물렀다.
심판 판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면 벌금이 500만원이다. 오심에 이의를 제기해도 헛수고다. '제 식구 감싸기'는 불문율이다.
서울의 박태하 수석코치는 이날 경기 시작 5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자 단 한 차례의 경고도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권위만 존재할 뿐이다. 반성은 찾아볼 수 없다. 심판 사회는 '절대 선'이다. 현장은 노력과 땀이 오심에 묻히는 일은 없어야 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