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의 4강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장. 병역 면제 혜택에 대한 질문을 나왔다. 준결승전에서 승리해 결승에 오르면 자동적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사실이 선수들이 경기하는데 부담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이었다. 홍명보 감독의 대답은 지극히 교과서적이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브라질 취재진은 우루루 한국 취재진에게 다가왔다. 병역 면제 혜택이 무엇인지 물었다. 한국의 병역 시스템에 대한 강의가 시작됐다.
우선 한국에서는 모든 남자들이 군대를 가야한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약 2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것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기간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말에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했다. 브라질 역시 국방의 의무는 있다. 1년간 복무해야 한다. 다만 군입대 대상자가 너무 많다. 원한다면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 제도는 징병제지만 사실상 모병제인 셈이다.
산으로 가는 질문도 있었다. 만약에 메달을 따내지 못하면 바로 군대로 그것도 남과 북이 대치하는 지역으로 끌려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또, 현재 한국과 북한의 정치적 갈등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기자도 있었다.
한국 병역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난 뒤 브라질 취재진들이 내린 결론은 비슷했다.
'한국은 절대 쉬운 팀이 아니다. 빠르고 조직력이 좋다. 여기에 가장 큰 동기 부여 요인이 하나 있다. 바로 결승에 오르면 바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최고의 당근이다.'
맨체스터(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