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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우발적으로 불거진 '독도 세리머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한체육회의 소명을 요구하는 등 진상파악을 진행 중이다. 박종우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남자 축구 메달 수여식에 참여하지 못했다.
외국에서는 정치적 돌출 행동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전설이었던 로비 파울러는 파업 중이던 리버풀 항만 노동자를 지지한다는 글을 적은 언더셔츠를 입고 나왔고, 이탈리아의 파올로 디 카니오(라치오)는 골을 넣은 뒤 오른손을 하늘로 뻗는 파시스트식 경례를 했다가 1만 유로(약 1387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이란 A대표팀 공격수 알리 카리미 등 일부 선수들은 2006년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한국과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자국의 반정부 시위를 이끌던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를 상징하는 녹색 밴드를 차고 나왔다. 카리미는 귀국 후 대표팀에서 강제 은퇴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다른 종목에서도 축구 못지않게 당대의 정치적 상황을 반영한 세리머니가 파문을 일으키는 일이 적지 않다. 2007년 1월 창춘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대표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중국의 '장백산' 홍보에 항의하는 뜻으로 '백두산은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펼쳐보였다. 중국 정부의 유감 표명이 나왔고, 한국 선수단은 대회조직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서한을 보내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음을 설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등 홍역을 치러야 했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에서 1, 3위로 골인한 미국의 흑인 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는 시상식에서 고개를 숙인 채 검은 장갑을 낀 주먹을 하늘로 내뻗어 인종 차별에 경종을 울렸지만 메달을 박탈당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호주 복싱대표 데미언 후퍼(20·헤비급)가 지난달 30일 열린 남자 복싱 32강전에서 공식 유니폼 대신 애보리진(호주 원주민) 국기가 가슴에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출전해 IOC의 조사를 받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