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감독은 16일 광양전용구장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강등권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팀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한몸을 바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하 감독은 "16위인 순위를 14위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현재 전남의 문제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꼬집었다. 하 감독은 "12일 홈에서 열린 포항전(3대4 패배)을 봤다. 선수들 전체가 절박함이 없었다"며 "당시 감독으로 내정되지 않았지만 벤치에 뛰어들어가고 싶었다. 울먹일 정도로 화가 났다. 빨리 추스르지 못하면 팀이 망가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조바심은 내지 않겠다고 했다. "당장 승리를 이야기하지는 않겠다"는 하 감독은 "조직 훈련과 수비 훈련, 전술 훈련, 개개인의 성격 파악 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전 소속팀인 아주대에게도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하 감독은 2010년 아주대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1년 4개월이 남았다. 전남 감독으로 추천된 뒤 아주대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하 감독을 보내주었다. 하 감독은 "아주대 관계자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었다. 눈물을 머금고 나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이 순간 이후부터 행동 하나하나 모든 것을 전남을 생각하면서 하겠다"며 "시즌이 끝나는 5개월 안에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다 걸겠다. 위기를 극복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