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민은 눈물을 쏟았다. 5년간 뛰던 스틸야드 한복판에서였다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고 있었다. 신형민은 19일 포항과 대구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8라운드 경기에 앞서 홈팬들 앞에 섰다. 작별 인사를 위해서였다. 신형민은 아랍에미리트(UAE) 알 자지라로 이적하게 됐다. 눈물을 흘리는 그에게 관중들은 "울지마"라고 격려했다. 인사말을 마친 신형민은 서포터스 앞으로 가 큰절을 하며 그동안의 고마움을 표현했다.
신형민이 떠나자 황지수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신형민의 몫을 해주어야 했다. 신형민은 포항 허리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수세 시 상대 공격 저지의 최일선에 서 있었다.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능력도 좋았다. 신형민은 포항의 핵심이었다. 이제는 모두 황지수의 몫이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도 "(황)지수가 해주어야 한다. 지수를 믿는다"고 했다.
부담이 컸다. 공백때문이었다. 2009년 10월 황지수는 팀을 떠났다.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다. 3부리그격인 챌린저스리그 양주시민구단에서 뛰며 몸을 만들었다. 지난해 10월 소집해제를 한달 앞두고 포항으로 돌아왔다. 누구보다도 훈련에 열심이었다. 포항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황지수는 신형민의 백업으로 나섰다. 꾸준히 감각을 회복해나갔다. 신형민이 떠났음에도 포항이 크게 걱정하지 않은 것은 황지수의 회복세 덕택이었다.
한편, 하석주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전남은 경남 원정에서 후반 38분에 터진 김영욱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두며 12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전남은 승점 26(6승8무14패)으로 강원(승점 25·7승4무17패)을 끌어내리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성남은 2골을 넣은 레이나의 활약에 힘입어 상주를 3대0으로 제압했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