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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새 시즌이 시작됐다. 그러나 박주영(27·아스널)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박주영과 아스널의 결별은 이미 기정사실이 된 상황이다. 아스널은 지난 7월 시즌 준비를 시작하면서 박주영을 일찌감치 '전력 외 선수'로 구분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박주영은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이미 못을 박았다. 런던올림픽에서 박주영이 맹활약하며 동메달을 이끌었다는 소식에도 아스널은 관심 밖이었다. 비난 여론이 불거지자 홈페이지 구석에 짤막하게 소식을 전했을 뿐이다. 일련의 모습만 보면 벵거 감독의 새 시즌 구상에 박주영은 배제된 지 오래다. 박주영도 일찌감치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스널 이적 당시 도움을 받았던 유럽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새 둥지 찾기에 한창이다. 박주영은 유럽에서 구체적인 새 둥지의 윤곽이 드러나면 출국해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관심이 점점 시들해지는 듯한 모양새가 우려스럽다. 유럽 이적시장 마감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주영의 행보는 여전히 '아스널을 떠날 것'에서 멈춰 있다. 8월 초까지만 해도 스페인과 잉글랜드, 독일, 심지어 중동팀까지 박주영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협상이 물밑에서 진행될 뿐,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련의 상황을 두고 '아스널과의 시간싸움'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스널은 박주영의 시장가치가 떨어지기 전인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이적 결론을 봐야 한다. 내년 말까지 박주영의 연봉 110만파운드(약 19억원)를 보전해 줄 만한 여유가 없다. 때문에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하면 400만파운드(약 70억원)로 제시했던 이적료 가격을 낮춰서라도 박주영을 내보내는 쪽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을 노리는 팀들이 아스널의 이런 속사정을 파악하고 장기전에 돌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