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매체가 김주성 축구협회 사무총장이 무작정 FIFA를 방문했으나 정작 관계자들과 만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캡처=제이캐스트 홈페이지
'독도 세리머니'를 두고 한동안 숨고르기를 했던 일본의 포화가 다시 열리는 모양새다.
일본 인터넷매체 제이캐스트(J-Cast)는 22일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이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문제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최근 스위스 취리히의 FIFA본부를 방문했으나, 빈손으로 귀국했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요구한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한 해명서를 제출하기 위해 15일 출국해 17일 귀국했다. 이 매체는 '당시 사전약속 없이 무작정 FIFA본부를 방문, 박종우 건을 조사하는 FIFA 징계위원회 구성원은 모두 부재 중이었다'며 '김 사무총장은 FIFA직원을 만나 경위를 설명했다고 하지만, 우쭐해 덤빈 나머지 실수한 듯한 인상은 지우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J-캐스트는 한국과 관련한 보도에서 주로 우익 성향을 보이고 있는 매체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FIFA가 제시한 박종우 해명서 제출 마감일(16일)에 맞춰 출국한 것이지, 징계위원회 위원들을 만나러 간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명서는 징계위원회 위원장에게 제출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위원이 아닌 위원장을 만난 것이다. 당시 만남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FIFA 징계위원회는 축구협회가 제출한 자료 등을 토대로 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린 뒤, 이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한다. IOC는 9월 중순 박종우에 대한 동메달 수여 또는 징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일본 언론들은 자국 대표팀이 한국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패한 것보다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발언 등 대일 강경외교가 연일 불거진 시점이었던 만큼 정치적 문제로 비화시킬 조짐까지 보였다.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이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에게 보낸 서한을 두고 '한국이 일본축구협회에 사과했다'고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일본 측 주장은 명백한 오보"라고 강변했으나, 서한에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Unsporting celebrating activities~)' '너그러운 이해와 아량을 베풀어 달라(kind understanding and generosity)' 등 굴욕적인 수사들을 동원한 것이 드러나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