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막이 올랐다. 2012~2013시즌 유럽 축구의 왕중왕을 가릴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라운드가 19일과 20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열렸다. 1라운드를 결산해봤다.
명가들의 순항, 이변은 없었다
전통의 강호들은 첫경기부터 실력을 뽐냈다. '강력한 우승후보' 바르셀로나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3대2로 제압했고, 레알 마드리드도 '잉글랜드 챔피언' 맨시티의 강력한 저항을 뚫고 3대2 승리를 거뒀다. 맨유도 다소 불안했지만, '터키 최강' 갈라타사라이를 1대0으로 눌렀으며, '전년도 준우승' 바이에른 뮌헨도 발렌시아를 2대1로 꺾었다. 프랑스 원정길에 나선 아스널도 '프랑스 챔피언' 몽펠리에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치아구 시우바, 에제키엘 라베찌 등을 영입하며 천문학적인 돈을 쓴 파리생제르맹(PSG)은 디나모 키에프를 4대1로 대파하고 다크호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세리에 A무패 우승' 유벤투스와 접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강호들의 순항 속에 이렇다할 이변이 없었다. AC밀란이 홈에서 안더레흐트에 0대0으로 비긴 것과 프랑스의 릴이 벨라루스의 바테에 1대3으로 무너진 것이 그나마 축구팬들을 놀라게 한 결과였다. 이처럼 명가들이 첫 판부터 순항할 수 있었던 데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컸다. 빅리그의 빅클럽들은 여름내 전력보강에 성공하며 하위리그 팀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호날두-메시, 최고를 향한 싸움은 계속된다
'세계 축구의 양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경쟁은 올시즌에도 계속된다. 포문은 호날두가 열었다. 호날두는 19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D조 예선 1차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최근 팀을 흔들었던 내분설을 스스로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지난 그라나다와의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하지 않다"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호날두를 둘러싼 팀 내분설이 대두됐다. 호날두가 '슬픔 논란'에 빠져있는 동안 팀은 1승1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호날두는 맨시티전에서 10개의 슈팅을 날리는 등 어느 누구보다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결국 후반 종료 직전에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불화설을 잠재웠다. 그는 마침내 활짝 웃으며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호날두의 웃음을 가만 놔둘 메시가 아니다. 메시는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캄프에서 열린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G조 1차전에서 후반 26분과 후반 36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에 3대2 역전승을 안겼다. 득점에 관한 한 달인의 경지에 오른 메시지만, 올시즌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는 프리메라리가 4경기 6골, 수페르코파 2경기 2골, 유럽챔피언스리그 1경기 2골을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된 대표팀에서도 6월 이후 5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올시즌 12번의 경기에서 무려 16골을 넣었다. 메시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모처럼 장기간 대표팀 차출 없이 여유 있게 올시즌을 준비했다. 그는 최근 약 4년 동안 올림픽, 월드컵 등의 대회에 참가하느라 충분한 휴식을 갖지 못했다. 올시즌 전 페르난도 시뇨리니 전 아르헨티나 피지컬 트레이너는 "메시는 이번 시즌 정점을 찍게 될 것이다"고 예언했다. 시뇨리니의 발언은 점차 현실화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