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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1·퀸즈파크레인저스)은 맨유 시절 '수비형 윙어'라는 신개념의 용어를 탄생시켰다. 팀 승리를 위해 희생하는 이타적인 플레이가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보자.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맨유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당시 맨유에는 박지성이 아니더라도 해결 능력을 보유한 선수가 많았다.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출전하는 컵 대회에서나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접근해보자. 공격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모습을 지울 수 없었다. 맨유에서 7시즌 동안 틈새를 공략했지만, 정작 골이 필요하고 공격적인 전술을 펼쳐야 할 때 박지성은 제외됐다. 몸 상태는 좋았지만 지난시즌 막판 정규리그 7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하지만 공격적인 면에선 아쉬움이 많았다. 기록으로 살펴보자. 이날 박지성은 한 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볼 소유시간은 QPR이 많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토트넘이 주도했다. 상대적으로 QPR은 수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하더라도 올시즌 박지성의 기록은 저조한 편이다. 정규리그 네 경기에서 슈팅은 4개 뿐이었다. 유효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QPR의 빈약한 공격력은 박지성의 개인적인 문제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 그러나 공격수인 박지성도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다.
전체적인 팀 수치로 따져봤을 때도 QPR의 공격력은 문제가 있다. 올시즌 5경기에서 총 3골 밖에 터뜨리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들 중 19위다. 득점이 모두 보비 자모라의 발끝에서 결정됐다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다. 많은 슈팅이 이뤄져야 골이 터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진리는 아니지만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된다. 리그 3위인 에버턴은 경기당 20.4개의 슈팅으로 1위에 올라있다. 유효 슈팅도 6.4개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 총 9골을 얻었다. 리그 1위 첼시와 같은 득점수다. QPR은 슈팅과 유효슈팅 면에서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QPR은 지난 5경기에서 평균 12.2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20개 팀 중 17위다. 유효 슈팅수도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당 3.6개로 16위다. 골 결정력을 끌어 올려야 하는 QPR과 슈팅수를 높여야 하는 박지성은 '동병상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