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역전원동력, 김신욱-이근호 세트피스의 파워

최종수정 2012-10-25 08:34

◇울산이 24일 벌어진 분요드코르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에 한발 더 다가갔다. 지난 4일 사우디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가진 알힐랄과의 8강 2차전에서 득점 뒤 환호하고 있는 울산 선수들. 리야드(사우디)=사진공동취재단

3대1,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더군다나 원정경기에서의 승리다. 기쁨 두배, 효과 두배다. 4년 연속 K리그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진출도 눈앞에 두게 됐다.

'철퇴축구' 울산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행 8부 능선을 넘었다. 2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자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분요드코르와의 ACL 4강 원정 1차전에서 3대1로 이겼다. 하피냐-김신욱-이근호의 릴레이골이 터졌다. 이로써 울산은 2차전에서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0-2로 져도 원정 다득점 원치에 따라 결승에 오른다. 현재 조별리그 포함, 8승2무로 무패행진의 기세다. 결승행을 낙관할 만 하다. 2차전은 3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울산은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A대표팀 멤버와 부상중이던 하피냐가 합류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분요드코르의 탄탄한 패스워크에 측면이 번번이 뚫렸다.

결국 전반 5분에 골문을 내줬다. 이브로히모프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브로히모프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크 서클에서 쇄도하며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시켰다. 기세가 오른 분요드코르의 공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카르펜코의 슈팅과 크로스에 많은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당하고만 있을 울산이 아니었다. 거칠었던 잔디상태에 익숙해지면서 철퇴를 꺼내들었다. 전반 30분이었다. 드디어 하피냐의 동점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근호의 연결이 결정적이었다.

이근호는 오른쪽 측면에서 40m를 돌파한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쳤다. 크로스를 올렸다. 하피냐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공을 받았다. 정확한 왼발 슛이 이어졌다. 골망이 출렁거렸다.

1-1, 이제는 울산의 분위기였다. 골을 넣기 위해 전진하는 분요드코르의 허점을 노렸다.

후반들어 울산의 역전드라마가 연출됐다. 그간 공을 들인 세트피스가 주인공이었다. 후반 7분, '고공 폭격기' 김신욱이 날아올랐다. 김승용의 코너킥을 강력한 헤딩 슛으로 연결시켰다. 상대 수비수의 머리에 맞았지만 워낙 슈팅이 강했다.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음 차례는 이근호였다. 후반 27분 김승용의 짧은 프리킥을 쇄도하며 방향을 살짝 바꾸었다. 재치있는 헤딩 슛이었다. 3-1, 승부의 추는 울산쪽으로 기울었다.

울산은 곽태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하긴 했다. 그러나 다행히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울산은 김승용 대신 고슬기를, 하피냐 대신 마라냥을 투입해 마지막까지 승리를 챙기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선수비 후역습' 작전을 펴 상대를 요리했다. 울산의 완승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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