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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1,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더군다나 원정경기에서의 승리다. 기쁨 두배, 효과 두배다. 4년 연속 K리그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진출도 눈앞에 두게 됐다.
결국 전반 5분에 골문을 내줬다. 이브로히모프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브로히모프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크 서클에서 쇄도하며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시켰다. 기세가 오른 분요드코르의 공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카르펜코의 슈팅과 크로스에 많은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당하고만 있을 울산이 아니었다. 거칠었던 잔디상태에 익숙해지면서 철퇴를 꺼내들었다. 전반 30분이었다. 드디어 하피냐의 동점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근호의 연결이 결정적이었다.
1-1, 이제는 울산의 분위기였다. 골을 넣기 위해 전진하는 분요드코르의 허점을 노렸다.
후반들어 울산의 역전드라마가 연출됐다. 그간 공을 들인 세트피스가 주인공이었다. 후반 7분, '고공 폭격기' 김신욱이 날아올랐다. 김승용의 코너킥을 강력한 헤딩 슛으로 연결시켰다. 상대 수비수의 머리에 맞았지만 워낙 슈팅이 강했다.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음 차례는 이근호였다. 후반 27분 김승용의 짧은 프리킥을 쇄도하며 방향을 살짝 바꾸었다. 재치있는 헤딩 슛이었다. 3-1, 승부의 추는 울산쪽으로 기울었다.
울산은 곽태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하긴 했다. 그러나 다행히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울산은 김승용 대신 고슬기를, 하피냐 대신 마라냥을 투입해 마지막까지 승리를 챙기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선수비 후역습' 작전을 펴 상대를 요리했다. 울산의 완승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