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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만 보고 왜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일까.
한 경기만을 위해 왕복 20여시간을 비행하는 것이 '낭비'라는 판단도 오판이다. '배려'를 가장했지만 속은 들여다보지 못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늘 고국에 대한 향수가 있다. 유럽 시즌이 초반이라 체력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그들은 고국 땅을 밟는 것으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 활력소가 될 수 있다. 팬들의 볼거리도 빼앗아 버렸다. 박주영(27·셀타비고) 기성용(23·스완지시티) 이청용(24·볼턴) 손흥민(20·함부르크) 김보경(23·카디프시티) 등은 내년에야 볼 수 있다.
전북 사령탑 출신인 최 감독은 동업자 정신도 잃었다. K-리그는 안중에도 없었다. 포스트시즌이 사라진 올시즌 K-리그는 6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FC서울(승점 81·24승9무5패)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전북(승점 76·22승10무6패)이 승점 5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일정상 변수가 생겼다.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이 10일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11일 열릴 예정인 서울-울산전이 호주전 다음날인 15일로 연기됐다.
'오얏나무 아래선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다. 최 감독을 향한 축구계의 불편한 시선들이 많다. 전북 편향적이라는 말이 있다. 그는 최종예선 후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전북 복귀는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호주전 명단 발표 후 볼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시한부 대표팀 사령탑인 최 감독의 '독불장군'식 팀 운용에 축구계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최강희호 호주전 명단(18명)
GK=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DF=최재수(수원) 황석호(히로시마) 김기희(알사일리야) 정인환(인천) 김영권(광저우) 김창수(부산) 신광훈(포항)
MF=황진성(포항) 이승기(광주) 김형범(대전) 하대성 고명진(이상 서울) 박종우(부산) 이근호(울산)
FW=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