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축구의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2012년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을 앞두고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 결승에 진출한 부경고와 전주공고의 교장, 감독, 학생들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부경고와 전주공고는 4일 열린 4강전에서 매탄고와 한양공고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전 밀리지 않기 위한 말의 전쟁이 시작됐다. 양 교 교장이 포문을 열었다. 강철중 부경고 교장은 "내 별명이 공공의 적이다. 우리에게 2등은 필요없다. 반드시 3관왕을 해 모교의 명예를 높이겠다"고 했다. 부경고는 올해 협회장배와 무학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자 김능배 전주공고 교장은 "고교축구는 절대 강자가 없다. 왕중왕전을 위해서 혹독한 훈련을 했다. 지지 않는 게임으로 얘기하겠다"고 응수했다.
감독들의 기싸움도 치열했다. 안선진 부경고 감독은 "2년전에 이자리에 앉아서 기자회견했다. 다시 한번 이 트로피를 모교에 바칠 수 있도록 좋은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경고가 모교인 안 감독은 2010년 왕중왕전에서 부경고를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강원길 전주공고 감독은 "결승에 처음으로 올라와서 설렌다"며 "부경고가 바르셀로나식 축구를 한다. 첼시가 바르셀로나를 꺾은 것을 봤다.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를 제압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양 팀 에이스의 대결도 거셌다. 부산권 득점 1위 박지민(부경고)과 호남리그 득점왕 이강욱(전주공고)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장점을 내세웠다. 박지민이 "이강욱이 작년보다 투지나 테크닉이 더 좋아졌다. 그러나 득점력은 내가 앞선다"고 하자, 이강욱은 "박지민은 어려울때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나도 만만치 않다"고 불꽃을 튀겼다. 부경-결승전에 2년전에도 올랐는데 또 올라서 기쁘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양 교는 경기장 밖에서도 밀리지 않기 위해 응원단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1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