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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선발 출격을 준비 중이다.
두 달간 공백 탓에 실전감각이 떨어지리라 우려됐지만, 구자철은 구자철이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 세밀함 부족으로 고전하던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구자철은 교체 투입 직후 중원에서 여유로운 방향 전환으로 상대를 따돌리는가 하면 28분에는 상대 페널티 영역 안에서 왼발 발뒤꿈치 드리블 후 몸을 180도 회전시키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코너킥 등 세트피스도 전담했다. 과감한 태클과 수비가담도 돋보였다.
하노버전을 통해 몸상태를 증명한 구자철은 이 경기 후 팀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선발 출전이 충분한 컨디션을 만들었다.
구자철은 하노버96전에서 세련된 볼 터치와 감각적인 방향전환, 저돌적인 공간 침투 등 가벼운 몸놀림으로 오른쪽 발목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다는 것을 증명했다.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팀 훈련 전체를 모두 소화한 구자철은 선발 선수로 뛰기 충분한 몸 상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현재 1승 3무 6패로 분데스리가 최하위로 추락한 상태다. 특히 아우크스부르크는 현재 10경기에서 단 5골만을 넣었을만큼 빈곤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구자철의 복귀를 누구보다 바랬다. 도르트문트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최근 리그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분데스리가 5위에 올라있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2연전에서 1승1무를 기록하는 등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구자철은 복귀 후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드디어 복귀전을 치렀다. 꼭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다시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노력해야 한다. 적응을 마치면 또다시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에게 되돌릴 수 있다. 물론 골까지 넣는다면 금상첨화다. 온전히 복귀한 구자철의 시즌은 이제부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