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감독은 12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각 팀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고심 끝에 선수를 선발했으나 논란이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선발 때마다 고민을 많이 한다. 한 가지 원칙은 모든 팀을 배려하는 것"이라면서 "내 입장에서는 23명이나 그 이상의 선수를 선발하고 싶다. 하지만 대표팀에 와서 못 뛰고 가는 선수들이 있다면 상처가 될 수 있다"고 18명을 선발한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 펼쳐질 최종예선 4경기는 아주 중요하다. 어떤 나라든 대표 선발 때마다 불만과 오해가 많지만, 내년에는 이런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최종예선까지 남은 기간이 길기 때문에 유럽파를 부르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을 불러 평가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게 당연하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번 호주전을 수비수 실험 및 최종예선 대체자원 선발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호주전은) 올해 마지막 A매치다. 내년 최종예선까지는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젊은 수비수들을 실험하고, 그동안 대표팀에 소집됐으나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최종예선 대체자원 발굴의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호주전이 의미 없다고 보지 않는다.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도 대표 선발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선발된 선수들 모두 이번 경기 통해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소집을 통해 이동국(전북 현대) 정성룡(수원 삼성) 등 18명의 선수 중 15명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재철 축구협회 홍보국 대리는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의 이근호와 김신욱, 김영광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을 위한 행정 준비 문제로 인해 이날 저녁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