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K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FC서울 최용수감독과 선수들이 25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도 1대0으로 승리한 후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말을 타고 등장해 서포터스들과 환호하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2.11.25/
FC서울의 화려한 축제가 상앙벌에서 벌어졌다.
2012년 K-리그 우승을 차지한 FC서울이 전북전 승리로 화려한 축제의 장을 열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42라운드 전북전에서 몰리나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K-리그 41라운드에서 제주를 꺾으며 올시즌 우승을 확정한 서울은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패러디한 '서울 스타일'에 말춤을 추며 우승을 자축했다. 최 감독은 진짜 '말춤'을 췄다. 선수들이 서포터스석 앞에 도열한 사이 최 감독이 말을 타고 경기장에 재등장 한 것. 세리머니의 하이라이트였다.
승리와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마친 최 감독은 "한시즌이 참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도 철저히 했다. 결과가 이렇게 나와 감사하다"면서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줬고 같은 목표와 꿈을 공유하고 도와 하나가 됐다. 홈 경기에서 이렇게 멋진 세리머니를 홈팬들 앞에서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터뷰의 화제는 '말'에서 시작돼서 '말 '로 끝이났다. '말' 세리머니는 최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2~3달전부터 생각해왔다. 싸이라는 친구가 강남 스타일로 한국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다들 말춤, 말춤 하길래 진짜 말을 데려오고 싶었다."
하지만 최 감독을 태운 말은 전혀 우승이 기쁘지 않아나보다. 최 감독은 말을 타고 등장하는 순간 낙마의 위험을 겪기도 했다. 최 감독은 "오늘 축제 분위기에 말이 혼자 딴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다. (떨어질뻔해서)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 동물이지만 오늘 같이 즐겼으면 좋았을 것인데, 말이 도와주지 않았다. 아무래도 수입산 말 같다"며 웃었다.
말에서는 낙마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그를 결국 땅에 떨어뜨렸다. 최 감독은 헹가래를 받던 중 선수들의 손이 아닌 그라운드 잔디에 그대로 떨어졌다. 이에 최 감독은 "이런 헹가레를 지도자 하면서 몇번이나 받겠나. 허리가 부러져도 어쩔수 없다. 기쁘다. 그리고 난 잘 다치지 않는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서포터스 앞에섰다.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서포터스와 같은 눈높이에서 우승을 자축했다. 한 시즌 동안 성원해준 팬들에게 대한 보답이었다. 최 감독은 "서포터에게 내 넥타이를 흔들면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꼭 고맙다는 마음을 팬들에게 알리고 돌려주고 싶었다. 오늘 함께 세리머니를 해서 기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