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울산이 공방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와 울산은 2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42라운드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박경훈 제주 감독과 김호곤 울산 감독은 경기 전 동기부여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됐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가며 차가운 겨울비속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21일 서울전 패배로 3위 달성에 실패한 제주와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로테이션 시스템을 돌리고 있는 울산 모두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양 팀에 모두 포진된만큼 수준높은 공격축구가 이어졌다. 전반 제주는 산토스, 자일, 송진형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울산도 이근호 김신욱 두 국가대표를 앞세워 응수했다. 전반적으로 제주가 경기를 주도했지만, 높이에서 앞서는 울산이 세트피스마다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선제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산토스의 기가막힌 힐패스를 받은 송진형이 침착한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반전됐다. 마다스치와 한용수 두 제주의 중앙수비수가 차례로 넘어진 틈을 타 고슬기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후반 시작 1분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중반 제주가 다시 한발 앞서나갔다. 후반 18분 울산 문전에서 볼이 흐르자 골문 앞에 있던 허재원이 골을 기록했다. 김영광이 볼을 잡았지만, 부심은 이미 골라인을 넘었다고 선언했다. 울산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울산은 이승렬을 투입하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결국 이승렬이 일을 냈다. 후반 30분 김신욱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는 이후 총공세에 나섰지만 울산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종료직전 자일이 오른쪽 측면에서 천금같은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은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2대2로 마무리됐다. 울산(승점 62·16승14무12패)과 제주(승점 59·15승14무13패)는 나란히 승점 1점씩을 얻으며 변동없이 각각 5, 6위를 유지했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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