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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기 타임'은 실제 존재하는 것일까.
BBC가 공개한 옵타의 자료에 따르면, 27일 현재까지 최근 세 시즌 동안 맨유의 전후반 평균 추가시간은 올시즌만 7분20초로 20개팀 가운데 1위이며, 2010~2011시즌은 6분9초로 14위, 2011~2012시즌은 6분1초로 17위다. 이렇게 보면 '퍼기 타임'은 설득력 없다.
하지만 시각을 바꾸면 다른 결론이 나온다.
세 시즌을 분석한 결과, 맨유 선수들은 이겼을 때 93분18초, 졌을 때 94분37초를 뜀으로써 6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79초의 편차를 보였다. 즉, 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많은 추가 시간의 혜택을 입은 것이다. '퍼기 타임'이 단순한 착시 현상은 아닌 셈이다.
단지 맨유 뿐 아니라 첼시를 제외하면 강팀들은 대체로 진 경기에서 더 많은 추가 시간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옵타의 분석원은 "홈팀이 이기고 있을 땐 추가 시간이 평균 46초 줄어든다는 결과도 나왔다"면서 "그 홈팀이 강팀일수록 '수혜'는 더 심하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득점과 교체 상황에 약 30초를 할애하며 부상이 발생했을 땐 30초를 기준으로 심판 재량에 따라 시간을 더한다.
전직 심판인 그레이엄 폴은 "(퍼기 타임을) 그냥 쓰레기 같은 소리라고 치부할 수 없다"면서 "심판도 인간이다. 맨유의 올드 트래포드나 아스널의 에미리트 스타디움, 첼시의 스탬포드 브리지같은 곳에서 엄청난 열기와 압박감에 휩싸이다보면 무의식 중에 추가 시간 계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BBC는 "'퍼기 타임'은 맨유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강팀에 치우친 추가 시간 판정을 일컫는 용어일 수 있다"면서 "만치니 타임이나 벵거 타임, 혹은 베니테스 타임으로 부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