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이상 챙길 자존심이 많지 않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2012년 K-리그를 얻지 못했다. 2연패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FC서울에 2012년의 주인공을 내줬다. 우승에 실패한 이후 펼친 맞대결을 잔뜩 벼렀다.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살리자는 각오였다.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전북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42라운드에서 서울에 0대1로 완패했다. 서울의 우승 세리머니의 들러리가 됐다.
'81 vs 74',전북과 서울의 시즌 총 득점이다. K-리그 42라운드가 끝난 현재 전북은 81골을 넣었다. 경기당 2골에 근접했다. 서울은 1.76골을 넣었다.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이 서울의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보다 기록상으로 강하다. 남은 경기는 단 2경기. 서울이 7골을 넘기란 쉽지 않다. 전북이 팀 최다득점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또 전북은 2003년 성남이 세운 한시즌 최다득점(44경기·85골) 경신에 도전하다. 올시즌 전북의 경기당 평균 득점을 감안하면 4골차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전망도 밝다. 전북은 29일 맞대결 상대인 경남과의 세 차례 대결에서 9골, 최종전인 제주와의 대결에서 7골을 넣었다. 이 감독도 "팀 최다골 기록은 가져가면 좋다"며 공격 축구를 다짐했다.
전북이 서울에 무참히 꺾인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는 일은 기록에서 앞서는 일이다. 마지막 관건이 골득실차다. 과연 전북이 우승을 놓친 아픔을 딛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전북의 남은 2경기 스코어에 집중해볼 시간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