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시상 5관왕 한국, 하지만 중동의 입김에

최종수정 2012-11-30 08:48

울산 김호곤 감독

예상됐던 결과였다. 울산의 잔치였다.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시상식에서 울산이 3관왕에 올랐다. 김호곤 감독이 올해의 감독, 이근호가 올해의 선수, 울산은 클럽상을 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올림픽대표팀이 올해의 남자대표팀상을 수상했다. 김경민 심판은 올해의 여자 부심상의 영예를 안았다. 총 5관왕이다. 2009년의 최다 수상과 타이기록이다.

김 감독은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1995년 박종환(일화 천마·현 성남 일화), 1997년 차범근(대표팀), 2002년 거스 히딩크(대표팀), 2003년 고(故) 차경복(성남), 2009년 허정무(대표팀) 감독 등에 이어 한국의 역대 여섯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근호는 알리 카리미(이란)와 정즈(중국)를 제쳤다. 1989~1991년까지 3년 연속 올해의 선수에 오른 김주성 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에 이어 21년만의 쾌거다. 참 오래도 기다렸던 상이다.

이근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AFC의 기술연구그룹인 TSG(테크니컬 스터디 그룹)로부터 좋은 배점을 얻었다. 이근호는 A매치에서 5골, 챔피언스리그에선 4골-7도움으로 기록했다.

이근호는 "올해 이런 큰 상을 받을 만한 플레이를 펼쳤는지 되돌아 보면 부족한 것 같다. 그러나 더 큰 선수가 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또 "개인적인 목표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골을 넣는 것이다. 내달 상무에 입대하지만 제대한 이후 유럽 무대 진출을 꼭 노려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K-리그 팀으로 역대 4번째로 올해의 클럽에 뽑혔다. 2006년 아시아 정상에 선 전북 현대를 시작으로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이 수상한 바 있다.

울산은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리그 6경기와 토너먼트 6경기, 총 12경기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결승전에선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3대0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기대를 모았던 문창진(포항)은 수상에 실패했다. 문창진은 올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4골 2도움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강력한 신인상 후보였다. 그러나 수상의 영예는 준우승에 그쳤던 이라크의 모한나드 카라르에게 돌아갔다. 한국의 독주에 대한 중동세의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시아 올해의 협회상은 이란 축구협회가 수상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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