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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즌 만에 이룬 결실이다.
깨지기 힘든 기록
데얀이 쓴 기록은 당분간은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시즌 41경기에 출전, 31골을 터트렸다. 2003년 김도훈(성남 코치·28골)이 세운 K-리그 한 시즌 통산 최다골을 9년 만에 갈아치웠다. 전북 이동국이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데얀을 넘지 못했다. 26호골에서 멈췄다. 지난해 득점왕(24골)인 그는 K-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득점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최고의 외국인 스트라이커
피아퐁, 라데, 샤샤, 산드로, 에드밀손, 마그노, 도도, 마차도 등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를 거쳐갔다. 이견이 없다. 데얀은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그는 부산, 수원, 성남에서 9시즌을 활약한 샤샤(104골)를 넘어 122호골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외국인 선수 최다골을 기록했다. 2003년 27골을 터트린 마그노, 도도를 따돌리고,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도 경신했다. 데얀은 외국인 선수로는 2004년 수원 나드손(브라질), 2007년 포항 따바레즈(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 유럽(몬테네그로) 출신으로는 첫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외국인에게 K-리그의 벽은 높다. 적응이 첫 번째 관문이다. 최고가 아니면 존재 가치도 사라진다. 반대로 K-리그에서 가치가 상승하면 몸값도 뛴다. 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 데얀을 넘을 외국인 스트라이커의 출현도 희미하다.
데얀 언제까지 K-리그와 함께 할까
데얀은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흔들렸다. 중국 광저우 부리가 거액으로 유혹했다. 이적료 500만달러(약 56억원)와 서울에서 받은 연봉의 두 배가 넘는 180만달러(약 20억원)를 제시했다. 데얀은 이적을 희망했다. 구단은 우승 탈환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이적 제안은 없던 일이 됐다.
개막전에서 후유증이 있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대구와의 개막전에서 마음을 잡지 못한 데얀에 칼을 꺼내들었다. 전반 22분 만에 교체시킨 후 "팀 동료들이 보여준 신뢰를 망각했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데얀의 '태업 논란'을 제기했다. 다행히 데얀이 꼬리를 내리며 '윈-윈'으로 일단락됐다.
올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데얀에게 내년 시즌 거취를 묻는 질문은 '단골 메뉴'다. 그의 답변은 한결같다. "주위 사람들이 나를 '데얀민국'이라고 하는데 나도 정말 한국을 많이 사랑한다. 구단이 나를 필요로 하는 날까지 서울과 함께 하고 싶다. 내년에 다시 만나자." 내년 시즌 목표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고 선전 포고했다. K-리거 데얀은 내년에도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