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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에서는 '투 고'로 통한다.
주변에서 중심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고명진은 24경기에 출전, 2골-7도움, 고요한은 19경기에서 3골을 터트렸다. 예열을 마쳤다. 최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고요한에게 모험을 걸었다. 미드필더인 그를 수비인 오른쪽 윙백으로 보직을 변경시켰다. 고요한이 달라졌다. 처음으로 붙박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거침없이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빠른 스피드에 상대는 속수무책이었다.
고명진은 주장 하대성과 함께 든든한 중원을 구축했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반박자 빠른 두뇌 플레이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울은 올시즌 44경기를 치렀다. 고명진은 39경기에서 1골-3도움, 고요한은 38경기에 출전, 1골-2도움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은 2010년에 이어 다시 정상에 섰다. 고명진과 고요한은 조연이 아닌 주연이었다.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러나 마침표는 다소 씁쓸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K-리그 대상 시상식이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서울의 잔칫상이었다. 데얀과 최용수 감독이 MVP(최우수선수)와 감독상을 수상했다. 베스트 11 중 5자리를 휩쓸었다. 그러나 고요한은 후보에 오른 서울 선수 중 유일하게 수상에 실패했다. 베스트 11 오른쪽 윙백 후보로 올랐지만 기자단 투표에서 김창수(부산)에게 밀렸다. 김창수가 44표, 고요한은 33표를 득표했다. 김창수는 런던올림픽 출전과 부상으로 K-리그 기록(26경기 출전, 2골)이 뒤졌지만 '동메달 프리미엄'을 누렸다. 시상식이 끝난 후 그는 가장 먼저 쓸쓸히 자리를 떠났다. 고명진은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투 고'는 시상식에는 없었다. 하지만 빛은 퇴색되지 않았다. 그들의 활약 덕분에 팀 동료들은 물론 최 감독은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 그들의 시대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