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더비' 앞두고 퍼거슨은 '선전포고', 만치니는 '당당'

최종수정 2012-12-07 09:29

빅매치를 앞두고 꼭 벌어지는 일이 있다. 이제는 빅매치의 또 다른 재미가 됐다. 감독들의 입씨름이다. 9일 밤(한국시각) 열리는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의 말싸움이 시작됐다.

원정 경기에 나서는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거침이 없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답게 속에 있는 말을 쏟아냈다. 그는 6일 공개된 'MU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서 이긴다면 우리 역사상 최고의 승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전포고였다. 현재 맨유는 승점 36으로 맨시티에 3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맨시티와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릴 수 있다. 시즌 중반 선두 독주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물론 퍼거슨 감독은 선전포고의 '품격'을 잃지 않았다. "맨시티는 정말 훌륭하고 힘이 넘치는 팀이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다"면서 상대팀을 치켜세우는 것을 잊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의 눈은 맨유 내부 약점으로 향해 있었다. 불안한 수비력이었다. 맨유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경기에서 21골을 내주었다. 현재 리그 상위 10개팀 가운데 맨유보다 실점이 많은 팀은 23골을 내준 토트넘이 유일하다. 불안한 수비력에도 선두를 달리는 것은 15경기에서 37골을 터뜨린 화력 덕택이다. 퍼거슨 감독은 "4대3으로 간신히 역전승을 거두었던 레딩전처럼 수비한다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가 저지른 실수(수비력 불안)로부터 교훈과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당당함'을 콘셉트로 삼았다. 현재 만치니 감독은 경질 위기에 몰렸다.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레알 마드리드, 아약스를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조3위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32강 진출권도 놓쳤다. EPL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다. 만치니 감독은 "올 시즌 맨시티의 주된 목표는 EPL 우승 타이틀 방어다"라면서 "UCL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EPL과 FA컵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질에 대한 압박은 전혀 없다. 맨시티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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