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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은 사실이었다. 안익수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성남행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감독은 '성남 출신으로 선수장악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강력한 지도자'를 원했던 성남 고위층의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스펙을 갖췄다. 가장 매력적인 카드다. 1989년부터 1995년까지 7시즌을 성남에서 뛰면서 리그 3연패(1993~1995년)를 이끌었고, 1999년부터 2005년까지 6시즌 동안 고 차경복 감독, 김학범 감독과 함께 성남 코치로 일했다.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FC서울 수석코치, 부산 감독 등의 단계를 착실히 밟으며, 체계적인 지도자 수업을 거쳤다. 2011년 부산 감독으로 취임한 후 엷은 스쿼드의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첫해 플레이오프 6강행, 올해 그룹A 잔류의 안정적인 성적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선수 및 코치 시절 성실함을 가까이서 지켜본 박 단장, 정철수 사무국장 등 관계자들이 후한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성남 고위층은 "코치 시절 방에서 단 한번도 누워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늘 꼿꼿한 자세로 앉아 책을 읽거나 비디오 분석을 하고 있었다. 코치시절 광양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도 휴식시간 원어민 교사를 불러 영어공부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호감을 드러냈다.
특히 안 감독을 재신임했던 부산 쪽의 입장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불과 일주일도 안돼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12일 밤 통화에서 말을 아꼈다. "일단 성남측이 공식발표를 하고 나면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로 안 감독의 성남행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성남, 부산을 비롯한 K-리그 프로구단 단장들은 지난 8일 클럽월드컵 관전을 위해 일본 나고야로 출국했었다. 그곳에서 양구단 고위층이 극적으로 교감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후 안 감독의 성남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고민은 역시 2년 남은 부산과의 계약기간이다. 신의와 비전을 금과옥조 삼아온 안 감독 입장에서도 가장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감독을 빼와야 하는 성남 역시 좋은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 부산과 남은 계약 문제만 원만히 해결되면 성남행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감독으로 취임한 김인완 전 수석코치에 이어 안 감독까지 떠날 경우 부산은 코칭스태프 재선임에 들어가야 한다. 박 단장은 "2~3일내, 조만간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