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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수원은 자존심을 구겼다.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지 못했다. K-리그에서는 4위에 그쳤다. FA컵도 8강에서 멈추었다. 그나마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것이 위안거리였다. 하지만 이것도 3위 포항이 FA컵 우승을 차지한 덕분에 얻은 어부지리였다.
수원은 내년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동반 우승을 노린다. 올 시즌처럼 무기력한 외국인 선수로는 목표 달성이 힘들다. 대수술을 피할 수 없다. 수술 기준은 신임 서정원 감독이다. 일단 기존 선수들 재평가에 돌입했다. 에벨톤 C는 짐을 쌌다.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라돈치치와 스테보 가운데 한 명과도 이별할 생각이다. 라돈치치와 스테보 모두 스타일이 비슷하다. 포지션 상 중첩되는 일이 많다. 수비수 보스나를 놓고도 고심 중이다. 파워 넘치는 수비는 좋지만 발이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 영입의 기준은 서정원 감독의 마음이다. 서 감독은 '빠르면서도 볼키핑력이 좋은' 선수를 선호한다. 수원 구단으로서는 서정원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를 찾아 나섰다. 쉽지는 않다. 결국 가격이 문제다. 특히 선수들이나 에이전트들은 수원의 뒤에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 돌변한다.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 최근 영입설이 불거졌던 브라질 출신 선수가 비슷한 경우다. 이적료을 많이 올렸다. 수원은 그동안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썼다.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에 시달렸다. 수원 관계자는 "이적료가 문제다. 현재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