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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공격수' 김신욱(24·울산)의 내년시즌 거취는 뜨거운 화두다.
희소성이 높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헤딩의 신'이 됐다. K-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공중볼 싸움에서 김신욱을 능가할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시야도 몰라보게 넓어졌다. 머리 뿐만 아니라 발도 잘 쓰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김신욱의 눈은 유럽을 향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러시아 등에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울산도 굳이 김신욱의 뜻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몸값이다. 울산이 책정한 김신욱의 몸값은 200만달러(약 21억원)가 훨씬 넘는다. 400만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김신욱은 울산과 계약이 1년 남았다.
선택과 집중의 시간이다. 김신욱의 꿈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출전과 활약이다. 유럽행은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 몫을 하지 못할 경우 '벤치워머'로 전락할 수 있다. '청운의 꿈'을 품고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은 뒤 전력에서 완전히 배제된 지동원이 좋은 예다. 유럽행이 성사될 경우 김신욱은 제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다. 일각에선 이적료로 200만달러를 발생시키는 것이 최상의 결과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유럽에는 김신욱과 같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들이 즐비하다. 한계도 느꼈다. 김신욱은 클럽월드컵 준준결승에서 북중미 대표 몬테레이(멕시코)의 수비수들에게 철저하게 봉쇄당했다.
반면, 중동에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부(富)를 축적할 수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 중동은 현역은퇴 직전에 고려하는 무대라고 인식돼 있다. 그러나 연봉 20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시기도 지금 뿐이다. 부를 축적하면 돈에 대한 욕심없이 유럽에서 뛸 수 있게 된다. 또 중동에서 맹활약은 A대표팀 발탁으로 직결된다. 브라질로 날아갈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월드컵의 경험은 더 큰 성공을 부를 수 있다. 중동이 그 교두보가 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